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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서 잇단 러브콜, 올해 더 기대되는 K바이오

기사내용 요약
글로벌제약사, 국내 기술력 인정
“기술수출 넘어 상용화까지 성공해야”

(사진=차바이오텍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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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코로나19로 잠시 주춤했던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이 올해 더 기대를 모으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제약사로부터 러브콜을 받는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늘면서 K바이오에 대한 기대감은 한층 더 높아진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전에는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제약사 문을 그야말로 엄청나게 두드려야 했으나, 이제는 직접 알아서 개별 기업들에게 연락을 해온다”며 “기술력에 따른 잠재력을 알아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 한국바이오협회가 글로벌제약사 노바티스와 진행한 ‘오픈 이노베이션 챌린지’ 행사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노바티스와 국내 8개 바이오 기업은 지난 3월 신약개발을 위한 일대일 미팅을 가졌다. 이 중 3개 기업은 2차 후속미팅까지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오협회 관계자는 “다국적제약사들은 전 세계 바이오텍 기업들로부터 엄청난 서류를 받지만 거들떠도 보지 않는 경우가 대다수”라며 “그러나 이번 행사에서는 노바티스가 매우 협조적이었고, 국내 바이오기업들에게 미팅 이후 피드백도 매우 자세하게 줬다”고 말했다.

이어 “노바티스와는 올해 이 같은 행사를 추가로 2~3번 더 진행키로 했다”며 “이번 행사는 노바티스가 원하는 파이프라인을 가진 바이오기업들을 선별해 기획됐다. 다음 행사도 특정 파이프라인에 따른 행사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 오는 11일 예정된 프랑스 글로벌제약사 사노피와 입센, 비오메리으, 세르비에 등과의 오픈 이노베이션 챌린지에서도 좋은 반응이 예상된다고 협회 측은 기대했다.

기술수출에 성공한 기업들도 달라진 K바이오의 위상을 경험하고 있다.

비상장 기업으로 기술수출에 성공한 한 바이오텍 관계자는 “전 세계 상위 글로벌 제약사 수십 곳으로부터 파이프라인에 대한 문의를 받고 있다”며 “심지어 어떤 후보물질이 필요한데 우리가 가진 기술로 도출이 가능한지 묻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해서 글로벌 네트워크를 많이 쌓았고, 이것을 바탕으로 기술 수출 등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1월 에이비엘바이오는 사노피에 파킨슨병 치료제 후보물질 ‘ABL301’을 1조3000억원 규모에 기술수출하며 좋은 출발을 알렸고, 지난달 글로벌제약사 존슨앤드존슨의 호아킨 두아토 회장이 국내 바이오벤처 티앤알바이오팹을 방문하자 K바이오에 대한 기대감은 한층 더 고무됐다.

올해는 코로나19가 엔데믹(풍토병)으로 전환되면서 2년 간 제약이 있었던 글로벌 행사가 대면으로 진행되면서 국내 기업의 기술수출 등 글로벌 진출 확대에 기대감이 더 커지고 있다.

바이오협회 이승규 부회장은 “글로벌제약사들이 직접 신약을 개발하기보다 기술이전으로 후보물질을 발굴하는 문화가 확대되면서 국내 바이오기업들의 기술력은 이제 어느 정도 인정을 받고 있다”며 “앞으로는 기술 수출한 후보물질이 끝까지 개발되고 상용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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