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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상시 재택근무… 금융 테크사로 도약

박신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5.02 18:18

수정 2022.05.02 18:18

내달 강남 거점 오피스 오픈
현대카드 정태영 부회장. fnDB
현대카드 정태영 부회장. fnDB
현대카드가 '상시 재택 근무'를 도입키로 하면서 금융 테크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감염 최소화를 위해 임시로 도입했던 재택 근무를 향후에는 일상화 해 평소에도 사용할 수 있게 한다는 뜻이다.

현대카드는 2일 일하는 방식의 대대적인 혁신을 위해 국내 금융업계 최초로 상시 재택 근무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상시 재택 근무 도입을 위해 현대카드는 지난 4월 이후 1년 간 보스턴 컨설팅그룹과 함께 준비를 해 왔다.

현대카드 정태영 부회장(사진)은 "모든 산업이 테크놀로지라는 도구에 지배되고 있으며, 결국 기술을 가진 기업이 산업을 주도해 나가고 있다"면서 "2022년에는 기동전에 나선다는 생각으로 국내 대표 금융 테크 기업으로서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어떤 분야의 비즈니스든 결국 테크 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가져야만 비즈니스의 승자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사실 지금까지 재택 근무는 일부 글로벌 정보기술(IT)기업의 전유물로 여겨졌다. 국내 IT 기업을 포함한 대부분의 기업들을 살펴봐도 팬데믹 이전부터 재택 근무를 도입한 기업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재택 근무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창궐로 인한 방역 목적의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그러나 현대카드는 거리두기가 종료된 가운데 상시 재택근무, 거점 오피스 도입 등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선언했다.

현대카드는 사무실 출근이 필수적이고 대면 커뮤니케이션이 많은 정도에 따라 월별 재택근무 일수 비율을 정하고 각자가 정해진 비율 내에서 재택 근무일을 자유롭게 정해 사용할 수 있게 했다. 하는 일에 따라 재택 근무가 도움이 될 수도, 혹은 그렇지 않을 수도 있기에 업무 별로 적합한 근무 방식을 분석해 재택 비율을 정해 놓은 것이다. 그룹별 재택 근무 비율은 온사이트·하이브리드·리모트 각각 월 20%·30%·40%다.


상시 재택 근무와 함께 도입하는 것이 바로 거점 오피스다. 거점 오피스는 서울 여의도 본사 사무실로부터 먼 거리에 거주하는 직원들을 위해 기획됐다.
첫 거점 오피스는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 인근에 오는 6월 문을 열 예정으로 시범 운영 후 점차 그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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