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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맞아도 걸리고, 마스크도 벗는데… 추가 접종 해? 말아? [코로나 논쟁은 '진행중']

국민 3분의 1 감염된 상황에
성인 2차 접종률은 96.5%
전문가 "3차까지는 맞아야"
백신 맞아도 걸리고, 마스크도 벗는데… 추가 접종 해? 말아? [코로나 논쟁은 '진행중']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지난 2일부터 해제돼 마스크를 벗고 이동하는 시민들. 뉴시스
일상회복 본격화에도 백신접종과 영업시간 제한 방식의 사회적 거리두기는 여전히 논란거리로 지적되고 있다. 이미 국민의 3분의 1가량이 코로나19에 감염된 데다가 2차 접종률은 성인 기준으로 100%에 육박한다. 감염돼도 대부분 경증에 그쳐 백신접종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다. 향후 새 변이 출현이나 재유행 규모가 커져 거리두기가 부활할 경우 밤 9시, 10시 등 영업시간 제한의 실효성에 대해서도 논란은 증폭되고 있다.

■전문가 "백신 3차까지는 접종해야"

코로나19 예방백신 접종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거셌던 올해 초까지 국민의 최대 관심사였지만 현재는 싸늘하게 식은 분위기다. 접종률이 크게 높아졌고, 감염돼도 독감 수준이라는 인식이 팽배해져서다. 실제 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0시 기준 전 국민 기준 2차 접종 완료자는 86.8%에 이르고, 18세 이상 성인 기준으로는 96.5%에 달한다. 3차 접종률도 전 국민 기준으로는 64.6%, 성인 기준으로는 74.3%에 이른다. 이미 국민 대다수가 백신 접종을 2차 이상 마쳐 최근 1차와 2차 접종률은 하루 1000명에도 못 미친다. 3차 접종은 하루 1만명 수준이다. 누적 확진자는 1739만명으로 국민의 30% 정도가 이미 코로나19를 경험했다. 가벼운 증세나 무증상으로 파악되지 않은 숨은 확진자까지 더하면 2000만명을 넘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정부는 백신접종이 감염 위험과 확진 시 위중증 진행을 막을 수 있기 때문에 3차 접종과 고령층의 4차 접종을 계속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방역패스 정책이 사라지고 혹여 이상반응이 나올 수 있는 백신을 더 맞을 필요가 없다는 인식은 확산 중이다.

서울 서대문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박모씨(35)는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상태에서 확진돼 가볍게 앓았다. 방역패스도 사라진 마당에 3차 접종을 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충북 청주에 사는 80대 김모 할머니도 "맞으면 좋다니까 일단 맞긴 했지만 효과가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의료계 전문가들은 기본적으로 3차 접종까지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백신접종이 필요없다고 말하는 측의 주장은 과학이 아니기 때문에 반박할 가치도 느끼지 않는다"면서 "현재 의학 연구결과를 보면 3차 접종까지는 맞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혁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는 "코로나19가 단시일 내 종식되지 않을 것이고, 계절적 요인을 고려하면 추가 접종은 필요하다"면서 "다만 현재 백신은 지난 2020년 초반 분리된 바이러스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이제는 개량된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말했다.

■시간제한의 거리두기 실효성 의문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에 국민 생활을 가장 크게 제한했던 거리두기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

다만 일각에선 영업시간 제한은 방역효과에 비해 사회경제적 피해가 너무 크다고 지적한다. 의료계 전문가들의 견해도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교수는 "코로나19는 호흡기 질환이기에 접촉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간 단위로 통제를 하기보다는 인간의 행동패턴을 고려한 거리두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 역시 "1시간 단위로 거리두기를 조정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지금과 같은 유행상황이면 거리두기와 같이 사회적 비용을 크게 지불할 필요가 없다"면서 "다만 코로나19 유행 예측은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치명률이 높은 변이 바이러스가 출현해 사망자가 속출하는 최악의 상황에 이른다면 확진자와 비확진자를 분리하는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윤석열 정부는 현 정부 거리두기 정책의 효과를 분석하고 과학적 근거에 따른 새로운 거리두기 정책을 마련, 오는 8월 발표할 예정이다. 새 거리두기는 추후 발생할 수 있는 감염병 사태에서 방역의 가이드라인이 될 전망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김동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