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팀 MZ MD 물량 선점 주효
선글라스 2배·샌들 3배 매출 '쑥'
선글라스 2배·샌들 3배 매출 '쑥'
지난달 롯데온의 여름 휴가용 상품 매출 신장률은 모자와 선글라스·안경, 여행가방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2배, 샌들은 3배에 달한다. 특히 여름 휴가지에서 많이 쓰는 모자 브랜드 '헬렌카민스키'(사진)의 경우 일주일 만에 준비된 물량이 완판되기도 했다.
롯데온 측은 "헬렌카민스키 모자는 6월에 가장 많이 팔리는 상품이었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종료된 지난달 18일부터 판매해 일주일 새 모두 팔렸다"고 전했다. 이어 "패션잡화 상품군에서 최고 매출을 올렸을 뿐만 아니라 해당 브랜드가 집계한 리테일몰(백화점 온라인몰) 매출 1위, 신장률 1위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선글라스·안경 브랜드 가운데 '젠틀몬스터' 선글라스는 거리두기 해제 이후 해외여행 및 탈마스크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출이 지난해 월평균 보다 3배 이상 신장했다. 샌들 브랜드 중에서는 '슈콤마보니'가 인기를 끌며 4월 매출이 전년동월 대비 30% 이상 확대됐다. 롯데온 관계자는 "올해 슈즈 트렌드에 따라 뭉툭한 앞코 모양이 특징인 '캐쥬얼샌들'이 잘 팔렸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성과는 롯데온 백화점잡화팀 MD(상품기획자)들의 노력 덕분이다. 박소영·이민정·최선화 MD는 MZ세대 감성으로 본인이 좋아하는 브랜드와 상품을 입점시키며 성과를 냈다. 롯데온 측은 "헬렌카민스키 모자는 박소영MD가 아들을 등원시키면서 엄마들이 등원룩으로 많이 착용한다는 것을 보고 업체와 협의해 물량을 선점했다"고 전했다.
롯데온은 지난해 나영호 대표가 합류한 이후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 조직을 개편하고, 매월 첫번째 월요일에 정기할인 행사를 하며, 프리미엄 뷰티전문관을 새로 선보였다.
헬렌카민스키 모자 완판은 나 대표가 함께한 공식회의에서 '스몰 석세스(작은 성공)' 사례로 소개됐다. 롯데온 측은 "나 대표가 최고 매출 및 매출 1위 달성을 축하하는 뜻으로 '헬렌카민스키 비앙카'를 내걸고 임직원 이벤트를 열었다"며 "가정의 달에 어울리는 임직원의 사연을 공모해 증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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