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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종목돋보기] 尹정부 수소산업 생태계 강화...수소 기자재 조광ILI, 탄력 받나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5.13 14:44

수정 2022.05.13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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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종목돋보기] 尹정부 수소산업 생태계 강화...수소 기자재 조광ILI, 탄력 받나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정부가 국정과제로 글로벌 자원수급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에너지안보 확립과 안정적 청정수소 생산, 공급기반을 마련해 세계 1등 수소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밝히면서 수소충전소용 안전밸브(PSV) 등을 생산하는 조광ILI가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조광ILI는 정부의 부품 국산화지원, 국내경쟁사 부재, 해외경쟁사 대비 높은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소충전소용 PSV 시장에서 시장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앞서 지난 3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자원무기화 확산 등 글로벌 자원수급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자원안보의 범위를 수소 등으로 확대하고 비축 확대, 재자원화 등으로 수급안정성을 제고하기로 했다. 안정적 청정수소 생산·공급기반을 마련해 수소산업을 세계 1등으로 육성함으로써 탄소중립 전환기에 다양한 에너지원 간의 균형잡힌 최적의 에너지믹스를 확립하겠다는 구상도 공개했다. 앞서 인수위 경제2분과는 '모빌리티 대전환 추진 계획'을 통해 수소차 생산·수출 능력을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수소상용차 보급 확대를 위한 지원 시스템을 개선하고 구매목표제를 통해 수요를 확대하는 동시에 충전소 설치도 단계적으로 늘려나간다는 게 윤석열 정부의 구상이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매킨지는 2050년 수소가 전 세계 에너지 수요의 18%를 차지해 수소경제 시장 규모가 2조5000억 달러(30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소충전소용 안전밸브 등을 포함한 산업용 특수밸브 제조 업체 조광ILI는 테스트·측정 설비의 자체 구축 및 미국기계기술자협회(ASME) 인증을 바탕으로 국내 PSV 제조업체들 가운데 가장 높은 수주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로 꼽힌다.

조광ILI는 지난해 수소충전소,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수소압축용기 및 수소추출기에 사용되는 수소용 고압 PSV 풀라인 5종을 개발 완료해 국산화에 성공했다. 최대 1000 바(bar·압력의 단위)까지 고객사가 원하는 다양한 압력대의 PSV 설계가 가능한 전문연구 인력을 보유 중인 조광ILI는 수소충전소용 압축기 제조업체 등과 수주계약 체결을 완료하는 등 활발한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다.

조광ILI가 개발한 수소용 PSV는 수소충전소 1개소당 30~40개가 설치되는 부품이다. 수소 트레일러 PSV 국내 및 해외 시장 개척에도 힘을 쏟고 있다.
수소 트레일러는 수소를 생산지에서 압축 저장 후 수소 충전소로 운송 공급하는 장비로 수소충전소, 수소연료전지발전소 등이 증가하면서 트레일러 시장 역시 확대되고 있다. 조광ILI의 수소용 PSV는 고압으로 갈수록 경쟁사가 줄어드는 패턴을 지닌 만큼 기술 경쟁력을 갖췄다는 분석이다.


조광ILI 관계자는 "수소충전소 및 수소 트레일러 등의 수소산업 시장이 확대되고 있고 특히 중국에서 관련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국내에서는 품질, 원가 절감, 납기 문제, 기자재 국산화 지원 등으로 국산 제품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고 해외에서는 고압력대의 기술 경쟁력으로 수소용 PSV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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