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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기] "엇...벌써 얼굴이 작아진건가" 메디큐브 에이지알 3종

이정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5.14 06:00

수정 2022.05.14 06:00

메디큐브 에이지알의 피부미용기기 3종. 유쎄라 딥샷, ATS 에어샷, 더마 EMS샷(왼쪽부터). 사진=이정은 기자
메디큐브 에이지알의 피부미용기기 3종. 유쎄라 딥샷, ATS 에어샷, 더마 EMS샷(왼쪽부터). 사진=이정은 기자

[파이낸셜뉴스] 최근 SNS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피부미용기기가 있다. D2C 기업 에이피알의 '메디큐브 에이지알'이다. △더마 EMS샷 △유쎄라 딥샷 △ATS 에어샷 3종으로, 올들어 4개월만에 판매량이 10만대를 돌파했다. 에이피알에서 이들 뷰티기기를 대여해 며칠간 사용해봤다.

사용하기 전 미리 밝히자면, 기자는 얼굴에 살이 많고, 그로 인한 볼처짐이라는 고민이 있다. 20~30대까지만 해도 곧잘 '귀엽다'라는 얘길 듣게 해준 일등공신이었지만, 40대가 되니 살이 쳐지면서 전형적인 '아줌마 얼굴'이 돼 가는 것이 걱정이다.
그래서 이번 미용기기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먼저 더마 EMS샷부터 사용해봤다. 경락 마사지 기술력이 적용된 제품이다. 버튼을 눌러 모드를 변경할 수 있는데 슬림모드, 업모드, 바디모드 등 3가지다. 단계도 1~4단계로 나뉘어져 있어 센 자극을 원할 경우 높일 수도 있다. 부스터젤을 두개의 마사지 볼에 바르고 얼굴에 가져다 대면 근육이 저절로 움직이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입과 볼 근육이 움찔움찔 하는 것이 신기했다. 내 의지와 상관없이 움직이는 근육을 보고 있자니, 확실히 얼굴 근육이 풀어지는 느낌이 든다.

다만 이 기기의 단점을 꼽자면 기자처럼 치과 치료를 많이 받아서 곳곳이 '지뢰밭'인 경우 조금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턱살을 공략하기 위해 턱밑부터 귀밑까지 기기를 사선 방향으로 사용하는 경우, 치료 받은 아랫니들이 시렸다. 그래서 광대쪽으로 올리면 윗니들이 시려서 쉽지 않았다. 나만 이런가 싶어 다른 블로그나 유튜브 콘텐츠를 참고해봐도 같은 점을 지적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다만, '곧 익숙해진다거나' '하다보면 치료받은 곳을 잘 피해서 하게 된다'고 하는데 치료받은 곳이 적지 않은 사람들에겐 비추다. 메디큐브 홈페이지에서도 "이 시림, 치아 통증 같은 현상은 일시적이며, 사용을 종료한 뒤 약 10분 내외로 서서히 사라진다"고 설명이 돼 있었다. 이 외에 뒷목이 뻐근할 때, 걸음수 2만보를 채운 날 등등엔 승모근과 종아리 근육을 풀어줄 때 아주 좋았다. 시원하게 근육이 잘 풀리는 느낌이 든다.

자, 그러면 치과 진료를 많이 받은 기자와 같은 사람들은 어떻게 하느냐. 우리에겐 '유쎄라 딥 샷'이 있다. 고주파와 초음파를 이용해 피부 밑 콜라겐을 생성한다고 한다. 에이피알이 4주간 인체적용시험을 해본 결과, 팔자 부위 꺼진 피부가 16.31% 개선이 됐고, 눌린자국 복원력도 48% 개선이 됐다고 한다. 헤드전극에 젤을 얹어 샷버튼만 눌러주면 돼 간편하다. 하루 80샷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80샷을 사용하고 나면 자동으로 종료된다. 레벨은 5단계까지 높일 수 있다. 젤을 얹어 샷 버튼을 눌러 사용하면 따뜻한 느낌과 함께 '뚜뚜뚜뚜' 소리가 난다. 얼굴 전체와 목을 한참 마사지하고 나면 처진 턱살이 위로 올라붙은 듯 얼굴이 조금 줄어든 것을 느낄 수 있다. 나만 이렇게 느끼는 것인가 싶어 남편에게 "방금 했는데 어때?"라고 물어보니 "어! 얼굴이 좀 줄어든 거 같은데!"라며 놀라워했다. 나만 그렇게 느낀 게 아니구나 싶어 아주 만족스러웠다.

에이피알이 "저자극·고반복 사용이 요구되는 기존 브랜드와는 달리, 에이지알은 간헐적 주기 사용으로도 효과를 높인 것이 특징"이라고 하더니 확실히 금방 효과가 나타나는듯 했다. 다만, 그날 아이를 재우고 남편과 함께 맥주와 간단한 안주를 먹었더니 다음날 아침에 얼굴이 부어 있었다. 미용기기 아무리 열심히 해봐도 이너뷰티가 이래서 더 중요하다는 점을 체감했다. 기기는 도울 뿐, 야식이나 술을 즐기지 않아야 예뻐질 수 있다.

기자에게는 또다른 피부고민이 있다. 바로 점점 넓어지는 모공이다. ATS 에어샷은 이같은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탄생했다고 한다. 이 제품은 피부가 건조한 상태에서 이용해야 한다. 나머지 두 제품은 젤이 필수였다. 이 기기는 피부과에서 쓰는 실제 바늘이 아닌 '전기 마이크로 니들'을 이용해 피부 각질층에 미세 구멍을 낸다고 한다. 이에 따라 기초제품 흡수 효과가 손으로 흡수시킬 때보다 432% 더 높아진단다. 사용방법은 세가지가 있었다. 붓처럼 쓸어주는 '브러싱', 피부에 접촉시킨 뒤 쓸어올리는 '스위핑', 그리고 피부 표면을 톡톡 두드리는 '태핑'이었다. 기자는 주로 태핑으로만 이 기기를 사용했다. 특히 모공이 넓어보이는 주로 코 근처 볼 부위에 집중적으로 태핑했다. 즉각적으로는 모공이 줄어드는 것은 못느꼈지만, 이후 두어번 정도 사용해본 결과 화장을 하고 나면 확실히 모공이 덜 보였다. 이전에는 화장을 해도 모공이 보였는데, 이제 화장을 하고 나면 보이지 않거나 덜 보이게 된 것이다. 지속적으로 사용한다면 확실히 모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약 일주일간 사용해본 결과 기자의 만족도는 유쎄라 딥샷, ATS에어샷, 더마 EMS샷 순이다. '내돈내산'을 한다면 유쎄라 딥샷이 원픽이다.
참고로, 가격도 셋 중 유쎄라 딥샷이 가장 비싸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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