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대면활동 증가에 고민, 땀줄줄 '다한증' 환자 치료는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5.14 07:00

수정 2022.05.14 07:00

대면활동 증가에 고민, 땀줄줄 '다한증' 환자 치료는

[파이낸셜뉴스] 땀은 체온을 조절하기 위해 분비되는 정상적인 반응이다. 하지만 감정적인 자극이나 기타 신체적인 원인 등에 의해 비정상적으로 과도하게 땀이 난다면 다한증인지 살펴봐야 한다.

다한증은 특별한 원인이 없는 일차성 다한증과 다른 질환에 의해 발생하는 이차성 다한증으로 분류할 수 있다. 부위에 따라 손, 발, 겨드랑이 등의 국소 다한증과 전신에 분비되는 전신 다한증으로 나눌 수 있다.

손 다한증 환자의 경우 시험지나 책이 땀으로 젖거나, 사회생활에서 악수하는 것조차도 부담스러울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다. 특히 피아노 전공을 하는 학생이 손에 땀이 많이 나 어려움을 겪거나 야구 등 손으로 하는 운동선수의 경우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낀다.


겨드랑이에는 땀샘과 더불어 아포크린샘이 분포되어 있다. 여기서 나오는 분비물이 피부 표면의 세균에 의해 분해되면서 냄새가 나는 것이다. 겨드랑이 다한증 환자의 경우 땀으로 인한 불편함과 함께 액취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두피나 안면 다한증의 경우에는 긴장되는 상황이나 뜨겁거나 매운 음식을 먹을 때 증상이 심하게 나타난다. 보통 청소년기에 시작해 중장년기까지 환자가 생길 수 있다.

다한증의 진단을 위해서는 신체 진찰 및 문진이 중요하다. 일차성과 이차성을 구분하기 위해 간단한 혈액 검사 등을 참고할 수도 있다.

치료는 일차성 다한증인지 이차성 다한증인지에 따라 달라진다.

일차성 다한증의 치료는 크게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구분할 수 있다. 이차성 다한증의 치료는 원인 질환을 규명하고 치료하는 것이 우선이다.

비수술적 치료로는 바르는 약, 먹는 약, 주사 치료, 이온영동치료 등이 있다. 바르는 약 중에서 초기 치료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은 염화알루미늄으로 주로 손, 발, 겨드랑이 등 국소 부위에 적용한다.

해당 부위를 깨끗하게 씻고 건조시킨 후 약을 바르고 수 시간 후에 씻어내는 방법으로 사용한다. 먹는 약은 대개 항콜린성 약물로 전신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사용한다.

주사 치료로는 보톡스 등을 이용할 수 있는데 약 3~6개월가량 효과가 있다. 이온영동치료는 증상이 있는 부위를 물에 담근 상태에서 전류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치료 효과를 기대하는 방법이다.

손, 겨드랑이 등 국소적인 다한증의 치료는 수술치료가 효과가 좋다.

작은 내시경을 이용해 환자의 신체에서 땀이 많이 나는 부위와 관련이 있는 신경을 절단하는 것이다.

다한증 치료의 부작용으로는 기존 부위는 증상이 좋아졌는데 다른 부위에 땀이 나는 보상성 다한증이 생길 수 있다.


송승환 상계백병원 흉부외과 교수는 "최근에는 보상성 다한증 빈도가 이전에 비해 낮아졌고 보상성 다한증으로 인해 땀이 나는 정도도 개선됐다"며 "조절이 가능할 수 있도록 방법을 찾거나 비수술적 치료에 사용하는 항콜린성 약물 등도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