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野, 회동 보이콧은 안 해…날짜 다시 조율해 추진할 듯
다음주 윤 대통령 일정 '빽빽'…6월 전후로 연기될 수도
14일 여야의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여야 3당 당대표·원내대표의 회동이 당초 16일 만찬에 무게가 실렸지만, 더불어민주당이 난색을 표한 뒤로 대통령실이 여야 3당과 날짜를 다시 조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과 정의당은 대통령과의 회동을 거부하거나 회피하는 것은 아니어서 16일 회동이 성사되지 않더라도 다른 날짜를 정해 조율될 가능성도 없진 않다.
민주당 관계자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무산이 아니라 조율 중인 거다"며 "원래 16일에 안 된다고 며칠 전에 얘기했었다. 그래서 (다른) 날짜를 잡아야 된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다른 관계자는 "(회동이)무산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며 "윤호중 비대위원장은 잡히면 하겠다는 입장을 나름대로 갖고 있는 거 같다"고 했다.
정의당 관계자는 "무산보다는 그날(16일) 일정이 여의치 않으니 추후에 다시 잡아서 조율해서 다시 연락하겠다는 내용으로 대통령실에서 당에 전달한 것으로 들었다"며 "아예 무산됐다는 표현을 쓴 건 아니고, 민주당이 언론에 알려진 대로 일정이 안 된다고 해서 다시 조율 중이니 정해지면 다시 연락드리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여권에서는 회동 가능성을 여전히 열어두고 있다. 설사 16일 만찬이 이뤄지지 않더라도 날짜를 다시 조율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회동 무산으로 보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당초 여권에서는 윤 대통령의 16일 국회 추경안 시정연설 일정과 맞물려 당일 저녁 만찬 형식으로 대통령과 3당 지도부간 회동이 성사될 가능성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회동이 연기된다면 다음 주 이후가 될 가능성도 있다.
윤 대통령은 16일 국회 시정연설에 이어 18일에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 차 광주 방문이 예정돼있다. 19일부터는 6·1지방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 일정이 20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시작되는 점을 고려하면 물리적으로 여의치 않다는 이유에서다.
윤 대통령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17일에 임명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당일 회동을 추진하기도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아 결국 6월 지방선거 전후로 회동이 늦춰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정치권에서 나온다. 다만 6월 지방선거 직전에 대통령이 여야 지도부를 만나 회동을 추진하기에는 양쪽 모두 부담스럽다는 점에서 정부조직법 개정 추진과 맞물려 6월로 미뤄지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leech@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