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인터뷰] 김민석 "이재명 출마, 불가피한 운명…8곳 승리 목표"

[인터뷰] 김민석 "이재명 출마, 불가피한 운명…8곳 승리 목표"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공동총괄본부장. 2022.4.13/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인터뷰] 김민석 "이재명 출마, 불가피한 운명…8곳 승리 목표"
지난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통합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앞줄 오른쪽 세 번째) 및 윤호중,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지방선거 후보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5.11/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이준성 기자 = 오는 6·1 지방선거 상황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상전벽해(桑田碧海)다. 지난 2018년 지선에서 17곳의 지방자치단체 중 14곳을 이기는 압도적 승리를 거둔 더불어민주당은 불과 4년 만에 반대의 경우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윤석열 정부 출범 한 달도 안 된 허니문 시기에 치러지는 이번 지선에서 민주당 선대위의 '전략 총괄'을 맡게 된 김민석 공동총괄본부장은 15일 비장한 목소리로 "(광역단체장) 17곳 중 8곳을 이겨 '사실상 승리'를 이루는 게 과제"라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이날 뉴스1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지난 대선 패배를 딛고, 5년 후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는 책임 야당으로서 민주당의 위상을 회복하는 게 지방선거의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 본부장은 "현실적으로 우세 지역은 호남 3곳(광주·전남·전북)과 제주가 우세하고, 세종이 경합 우세로 4~5곳 정도"라면서 "(경합 지역인) 경기, 인천, 강원, 충남 중 3곳 정도를 따내서 8곳에서 이기는 게 목표다. 사실상 서울과 영남지역은 다 열세"라고 분석했다.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선 "우리의 몫이었던 제주을, 계양을, 원주, 세 군데를 방어하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임기 초에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최소 10%포인트(p) 이상은 오를 것"이라면서 "새 정부 출범 후 한 달도 안 돼 치르는 선거는 당연히 일방적으로 지는 게 정상적이다. 악조건인 게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김 본부장은 민주당의 지방선거 전략으로 '균형·품격·인물·결집' 4가지를 꼽았다. 그는 "임기 초 (윤석열 정부가) 마음대로 독주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으니 책임 야당으로서 합리적 견제를 하면서도 언어와 태도에서 품격을 지킬 것"이라면서 "또 경기, 강원, 충남 등 지역 중심으로 보면 (여당보다) 인물에서 앞서는 경우가 많기에 그것을 잘 부각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굉장히 중요한 게 지지층의 결집이다. 결국은 균형·품격·인물을 강조해서 '해볼 만하다', '승산이 있구나' 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 결집은 자연스레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당 상임고문이 대선 패배 후 2개월 만에 총괄선대위원장도 맡고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출마하며 전면에 나선 데 대해선 "당으로서는 불가피한 운명이었다고 본다"면서 "정치의 핵심은 지도력과 구심인데, 대선 패배 후 당에 그런 지도력과 구심이 다 사라진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이 위원장의 출마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합리적 우려도 있었지만, 다른 대안을 찾지 못했다"면서 "지방선거 성적도 중요할 테지만, 그것만으로 이 위원장에 대한 평가를 할 수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1992년 대선을 패배한 김대중 전 대통령도 1995년 정계 은퇴를 번복하고, 1997년에 대통령이 됐지 않나. 판단은 마지막에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최근 박완주 의원의 성추행과 김원이 의원 보좌진의 성폭행 사건 및 2차 가해 논란 등에 대해선 "이미 일어난 일이기에 수습이 될 문제는 아니다"면서 "사과하고, 문제가 있는 건 문제가 있는 대로 징계하면서, (전열을) 다시 가다듬어야 하지 않겠나"고 말했다.

지난달 초 송영길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출마를 공개적으로 반대했었던 김 본부장은 "처음에는 왜 인천 사람이 서울에 왔느냐는 이유 때문에 명분 싸움에서 밀리면 어려움이 있겠다 싶었던 건데, 당내 경선을 통해 명분을 찾았다"면서 "인물이나 능력 자체는 송 후보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에게) 밀리는 사람이 아니다. 정책 대결로 가면 지금보다 격차가 더 좁혀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