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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에 취한다…2030 사로잡은 '논알코올 맥주'

분위기에 취한다…2030 사로잡은 '논알코올 맥주'
© News1 DB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최근 2030세대 '술찌'(술을 잘 못마시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은어) 사이에서 '논알코올 맥주'가 주목받고 있다. 적당히 분위기를 내면서도 주량이 약한 이들도 부담없이 마음껏 맥주 맛을 즐길 수 있어서다.

특히 코로나 여파로 집에서 간단하게 마시는 '홈술' 문화가 전파되면서 무알코올 맥주 시장 성장세는 가파르다.

15일 4월1일부터 5월12일까지 편의점 4사의 논알코올 맥주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3.5배가량 성장했다.

편의점 CU 전개사인 BGF리테일의 논알코올 맥주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배(101.2%) 증가했다. 지난해 5종에서 올해 품목이 6종(카스 논알코올 500㎖ 추가)으로 확대됐고 맛이 한층 개선되면서 논알코올 맥주에 지갑을 여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이다.

같은 기간 GS25의 논알코올 맥주 판매량는 3.5배(251%) 급증했다. 또 세븐일레븐의 무알코올맥주 카테고리 매출도 약 2배 증가했으며, 이마트24의 비알코올 매출도 243% 늘었다.

논알코올 맥주는 주량이 약한 이들을 지칭하는 은어인 '술찌·알쓰족'들로 불리는 이들을 위한 주류다. 주량이 약하지만 술자리를 즐기는 2030 젊은 세대에 제격이다. 또 피치 못한 사정으로 술을 마실 수 없는 이들을 위한 대체재로도 각광받고 있다.

하이네켄이 최근 오픈 서베이를 통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무알코올 맥주를 마시는 이유로는 술을 마실 수 없는 상황에서 대안으로 선택하는 경우가 응답자 중 52.4%에 달했다. 취하고 싶지 않아서라는 답변이 43.4% 그 뒤를 이었다.

건강을 생각하는 라이프스타일도 논알코올 맥주 시장이 커진 이유다. 평소 논알코올 맥주를 즐겨마신다는 A씨는 "술은 마시고 싶은데 알코올을 섭취하면 안될 때, 예를 들면 주로 약을 복용하거나 체중관리를 위해 주류 섭취를 자제할 때, 건강관리가 필요할 때 주로 논알코올 맥주를 찾게 된다"며 "실제 맥주와 맛이 흡사해 자주 손이간다"고 말했다.

무알코올 음료의 합리적인 가격도 장점이다. 주세가 붙지 않아 일반 맥주 대비 가격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일반 주류와 달리 온라인 주문이 가능하다는 것도 매력적인 요소다.

관련 시장도 매년 빠르게 커지는 추세다. 식품산업통계정보(FIS)에 따르면 전 세계 무알코올·논알코올 음료 시장은 2024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이 23%에 달할 전망이다. 일반 맥주 시장의 예상 성장률과 보다 7배 높은 수치다.

이런 트렌드에 편의점 업계 논알코올 맥주 프로모션에 적극 나서는 추세다.
현재 CU는 하이트 논알코올 캔330㎖ 3캔 구매 시 3000원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GS25는 논알코올 맥주를 포함해 '맥주 4캔 1만1000원'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편의점 관계자는 "비알코올 맥주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 맞춰 관련 상품 구색과 마케팅을 강화함으로써 비알코올 고객 모시기에 힘을 기울여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