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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브랜드 탄생비화]진로토닉워터, '소토닉' 날개달고 새 전성기

기사내용 요약
1976년 국내 양주 시장 성장 발맞춰 선보인 믹스 음료
저도주·믹싱주 트렌드 확산에 2018년 '소토닉' 전략 추진
연간 판매량 4000만병…시장 규모 300억원대 성장

[장수브랜드 탄생비화]진로토닉워터, '소토닉' 날개달고 새 전성기
(출처=뉴시스/NEWSIS)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셀프 칵테일을 만들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접해봤을 법한 음료가 있다. 바로 칵테일 믹서인 '진로토닉워터'다. 1976년 처음 출시된 진로토닉워터는 국내 토닉워터 시장에서 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대표 믹서 브랜드다.

주로 진·보드카·위스키 등 서양 주류의 믹서로 쓰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소주 칵테일, 이른바 '소토닉(소주+토닉워터)' 음주법이 확산하면서 새 전성기를 맞고 있다.

[장수브랜드 탄생비화]진로토닉워터, '소토닉' 날개달고 새 전성기
(출처=뉴시스/NEWSIS)

◆76년 국내 양주 시장 성장 발맞춰 선보인 믹스 음료
우리나라 음료 시장은 1970년대 중반부터 국민 소득 증대와 함께 확대되기 시작했다. 1975년에는 국내 기업들의 양주 생산이 시작되면서 주종이 다양화·고급화 추세를 보였다.

진로는 이런 음료 수요 변화에 대응해 1975년 음료 제품 생산 업체인 경인합동음료㈜를 인수하고 음료 산업에 진출한다. 경인합동음료는 60년대까지 큰 인기를 끌었던 '스타 사이다'를 생산한 음료 업체다.

이후 1976년 국산 양주 시장의 성장에 발맞춰 믹스 음료의 개발을 적극 추진, 그 해 10월부터 양주 칵테일용 음료인 토닉워터, 진저엘(진저에일), 카린스믹서, 프레인소다 등 4종의 음료를 생산하고 시판에 들어갔다.

토닉워터는 레몬, 라임 계통 특유의 상쾌하고 쌉쌀한 맛에 적당량의 탄산으로 청량감을 더해 진(Gin)과 최적의 궁합을 이루도록 만들었다. 당시 칵테일의 대명사로 통하던 '진토닉'은 우리나라 성인이 가장 좋아하는 칵테일로 선정되기도 했다.

토닉워터와 함께 출시된 진저엘은 진과 보드카, 카린스는 진과 위스키의 칵테일용으로 개발됐다. 이렇게 탄생한 진로믹서 시리즈는 알코올 음료와 최상의 조화를 이루는 맛으로 40여년간 국내 대표 믹서 브랜드의 자리를 지켜왔다.

[장수브랜드 탄생비화]진로토닉워터, '소토닉' 날개달고 새 전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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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주·믹싱주 트렌드 확산에 2018년 소토닉 앞세워
오늘날 편의점이나 마트 탄산음료 코너에 토닉워터가 자리하고 있지만 불과 십여 년 전만 해도 토닉워터는 일반 음료 코너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음료였다.

주로 바(bar) 등에서 칵테일의 재료로 사용되던 토닉워터가 일반 소비자 시장까지 영역을 넓힐 수 있었던 배경에는 주류 취향 다변화와 저도주·믹싱주 트렌드 확산이 큰 몫을 했다.

주류 트렌드의 변화를 읽은 하이트진로음료는 수입 주류의 믹서로만 인식되던 토닉워터를 국내 대표 주종인 소주의 믹서로도 소비되도록 '소토닉'을 주력으로 2018년 브랜드 전략을 조정하며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소비자들의 눈높이와 취향에 맞게 2018년 7월 토닉워터의 패키지와 맛을 업그레이드한 데 이어, '토닉워터 깔라만시', '토닉워터 자몽' 등 확장 제품을 출시하며 소토닉 문화 전파에 나선 것이다.

소토닉을 앞세운 전략은 이듬해 곧바로 실적으로 나타났다. 진로토닉워터의 2019년 1~3월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늘었고 2019년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0% 성장하며 회사의 호실적을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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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뉴시스/NEWSIS)


◆홈술·혼술에 맞춰 다양한 제품 선보인 진로토닉워터

진로토닉워터는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홈술', '혼술'이 대중화되면서 한 번 더 큰 폭의 성장세를 이뤘다.

2020년 코로나19 영향으로 홈술이 늘어나자 하이트진로음료는 진로토닉워터의 전자상거래 비중을 높이는 한편 6입, 12입 등 신규 번들 패키지 제품을 할인점 및 대형마트를 통해 선보이는 등 가정 수요를 적극 공략했다.

여름 성수기 시즌엔 소비자들이 가정에서 다양한 주류의 칵테일을 손쉽게 즐길 수 있도록 대형마트 등에서 시음행사와 전용 매대를 통한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브랜드 경험 확대에 주력했다.

또 기존 250㎖ 캔, 300㎖ 페트 제품에 이어 2021년 1월 600㎖ 대용량 페트 제품을 선보여 용량도 세분화했다. 한 자리에서 많은 양의 소토닉을 즐길 때 여러 병의 제품을 열어야 하는 번거로움과 가격 부담이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지난해 6월에는 무칼로리 토닉인 '진로토닉워터 제로'를 출시했다. 고유의 맛과 향은 최대한 유지하면서 칼로리는 제로로 낮춘 이 제품은 올 3월 기준 '진로토닉워터' 브랜드 전체 매출의 23%에 달하는 수준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 전략은 대성공을 거뒀다. 진로토닉워터의 지난해 연간 판매량은 4000만병 수준으로 급증했다. 2017년 1300만병이 판매됐던 것과 비교할 때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국내 토닉워터 시장은 최근 300억원대 규모로 커졌다. 1976년 대비 15배나 늘어난 규모다.

하이트진로음료 관계자는 "탄생 50주년을 맞이하는 진로토닉워터가 다음 50년 동안에도 국내 대표 토닉 브랜드의 자리를 지키며 국내 토닉 시장을 지속 주도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소토닉' 전략을 중심으로 가정은 물론 전국의 주류 판매 외식 업소들을 공략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