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드디어 진짜 대학생"…돌아온 축제에 대학생들 '환호'

"드디어 진짜 대학생"…돌아온 축제에 대학생들 '환호'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 인문사회과학캠퍼스에서 열린 대동제에서 학생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지난 2년 동안 열리지 못했던 대학 축제가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며 다시 시작됐다. 만 3년 만에 열린 이번 축제는 코로나19 이후 첫 오프라인 축제다. 2022.5.12/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드디어 대학생이 된 기분이에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대학 생활의 '꽃'이라고 불리는 대학 축제가 3년 만에 돌아오자 학생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축제에 처음으로 참여하는 신입생부터 코로나19 사태 전 이미 축제를 경험해봤던 학생들까지 모두 잔뜩 들떠있는 모습이다. 다만 아직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만큼 방역이 걱정된다는 의견도 있었다.

15일 대학가에 따르면 주요 대학은 코로나19로 중단됐던 5월 대동제 등 규모가 큰 대학 축제를 재개하고 있다. 서울대는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3년 만의 대면 봄 축제를 개최했고 성균관대 인문사회과학캠퍼스도 11일부터 13일까지 대동제를 진행했다.

아직 축제를 열지 않은 대학들도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울시립대는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버스킹, 응원제, 공연 등으로 구성된 대면 축제를 개최한다. 중앙대와 고려대는 각각 23일~27일까지 봄 축제를 열 예정이다. 한양대, 건국대, 서강대 등에서도 5월 중 축제가 예정돼있다.

고려대와 연세대의 스포츠 교류전인 '연고전(고연전)'도 3년 만인 오는 9월에 정상 개최된다.

학생들은 설렘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18학번인 양모씨(23)는 "축제가 다시 시작하는 걸 보면서 드디어 다시 대학생이 된 기분이다"며 "아직 우리 학교는 축제를 안 하지만 다른 학교 축제라도 놀러 가고 싶다"고 말했다.

대학 4학년생 박모씨(24)는 "최근 싸이가 성균관대에서 공연하는 영상을 봤는데 정말 가고 싶었다"며 "오랜만에 다들 뛰어놀며 떼창하는 모습을 보니 답답함이 뻥 뚫리는 기분이었다"고 웃었다.

캠퍼스 생활을 즐기지 못했던 이른바 '코로나 학번'들도 기대감을 내비쳤다.

최근 서울대 축제에 다녀왔다는 20학번 홍모씨(22)는 "대학생이 되면서 가장 기대했던 게 축제였다"며 "처음으로 친구들이랑 학교에서 마스크를 벗으면서 즐겁게 놀았다"고 말했다.

신입생 서모씨(20)는 "올해도 코로나 때문에 아무것도 못 할 줄 알았는데 축제가 다시 열려서 다행이다"며 "이제 대면 수업도 조금씩 하고 있어서 앞으로 진짜 대학 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다시 돌아온 대학 축제의 인기를 반영하듯 각종 대학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대학별 축제 일정과 초청 연예인 목록이 공유되고 있다.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다른 학교 축제에 갔다 왔다는 이른바 '인증글'과 같이 갈 사람을 모집하는 게시글이 꾸준히 올라온다.

물론 아직 코로나19가 걱정된다는 반응도 있었다. 17학번 정모씨(25)는 "요즘은 코로나가 예전처럼 심하지는 않지만 아직 끝난 것은 아니다"라며 "축제가 다시 열리는 것은 정말 좋지만 조금 조심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