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北 코로나19 의심 발열자 폭증… 내일 누적 100만명 넘을 듯

뉴스1

입력 2022.05.15 10:22

수정 2022.05.15 10:22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국가비상방역사령부 일꾼들이 방역사업 작전과 지휘를 짜고 있다. 14일까지 북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 열병으로 숨진 사람은 총 42명이라고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국가비상방역사령부 일꾼들이 방역사업 작전과 지휘를 짜고 있다. 14일까지 북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 열병으로 숨진 사람은 총 42명이라고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자넌 10일 "방역 강화를 가장 중핵적인 과업으로 틀어쥐고 사소한 공간이나 허점도 나타나지 않게 철저한 대책을 세워나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자넌 10일 "방역 강화를 가장 중핵적인 과업으로 틀어쥐고 사소한 공간이나 허점도 나타나지 않게 철저한 대책을 세워나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북한 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추정 일일 신규 유열자(발열자) 수가 30만명에 육박하며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16일 오전이면 누적 발열환자 수가 100만명을 넘을 전망이다.

15일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전날 하루 북한 전역에선 29만6180여명의 발열환자가 새로 발생했다. 북한이 발열환자 수를 처음 집계·공표한 지난 12일 1만8000여명에서 13일 17만4440명으로 늘어난 데 이어 그 수가 급속도로 늘어나는 모양새다.

4월 말 이후 집계된 누적 발열환자 수도 12일 기준 35만여명에서 13일 52만4440여명, 14일 82만620여명으로 계속 늘고 있다.

북한 매체 보도 기준으로 코로나19 의심 열병에 따른 일일 사망자 수는 지난 12일 6명에서 13일 21명으로 증가했다가 14일엔 15명으로 다소 줄었다. 이로써 전체 사망자 수는 42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북한의 열악한 의료·보건여건을 고려할 때 발열환자 증가세에 따라 사망자 수 역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 당국은 각 지역의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긴급 대책'을 계속 내놓고 있으나, 국내외 전문가들은 이미 '대유행'이 현실화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 보건성이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한 자료를 보면 북한 내에선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주민이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단 1명도 없다.

신문은 이날 북한 당국에서 '전 주민 대상 집중 검병 검진'을 진행하며 유열자들과 이상 증상자들을 철저히 격리하고 '치료 대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북한 당국이 여전히 '확진자 수'가 아닌 '유열자 수'를 집계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진단도구가 부족해 확진자를 가려내지 못한 채 '격리'에 집중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신문은 또 전국의 치료예방기관들에 의약품 긴급 수송·공급이 따르고 있다고 했지만, 이 역시 턱없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김정은 당 총비서는 자신의 '상비약품'을 내놨고, 간부들도 '여유 약품' 기부에 따라나섰다고 한다.

이런 가운데 북한 당국의 조치는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주민들의 '공포심'을 가라앉히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전날 전염병 인명피해가 대부분의 경우 '과학적 치료방법을 잘 알지 못한 데 따른 약물 과다복용' 등 과실에서 비롯됐다고 보도한 데 이어, 이날도 "약물 사용 부주의로 인한 사망자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 주민들이 당국의 보건·의료체계를 따르지 않고 민간요법이나 자가 진단·치료에 의지한 채 약물을 오남용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신문은 "감염증에 대한 인식·이해가 부족하고 치료방법을 잘 알지 못한 것과 관련해 이를 시급히 바로잡기 위한 여러 사업들이 긴급히 전개되고 있다"며 전염병에 대한 주민 불안을 가시기 위한 "치료방법과 위생 상식들을 알려주기 위한 해설 선전이 적극화되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북한 당국은 이외에도 코로나19 의심 열병 발생경로와 원인규명을 위한 역학조사 및 소독 등 방역활동 강화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북한의 취약한 의료체계 현실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선 격리 등 자구책만으론 수습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 총비서가 앞서 '중국의 방역 성과 등을 배워야 한다'고 주문하면서 조만간 중국 당국을 상대로 코로나19 백신과 의약품·방역물품 지원 등을 요청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13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과 북한은 산과 물이 맞닿아 있는 우호적인 이웃 나라"라며 "북한과 방역 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그 요구에 입각해 지원과 도움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 또한 이번 주 초 북한에 코로나19 백신 및 의약품 등의 지원을 공식 제의할 것으로 알려져 북한의 호응이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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