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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트위터, '가짜계정 표본 100개' 기밀위반 통보"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의 법률팀이 인수와 관련해 기밀유지 약속을 위반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머스크가 가짜 계정을 이유로 트위터 인수보류를 결정한 것에 대한 트위터 법률팀의 대응으로 보인다.

머스크는 14일(현지시간) "트위터 법률팀이 방금 전화를 해서 내가 기밀유지협약(NDA)을 위반했다고 항의했다"며 "가짜 계정(봇)을 체크했던 표본이 100개라는 점을 폭로했다!"는 이유에서라고 설명했다.

하루 전날 머스크는 440억달러를 주고 트위터를 인수하기로 한 합의를 잠정 보류한다고 밝히며 가짜 계정 규모에 대한 정보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팀이 봇을 확인하기 위해 트위터 상에서 "팔로워 계정 100개를 무작위로 표본추출해 테스트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유저가 "어떤 방식으로 봇계정을 필터링할 것인가"를 물었고 머스크는 "100개 표본을 뽑는데 이는 트위터가 가짜/스팸/이중 계정 비중 5%를 산출할 때 사용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트위터가 가짜 계정 비중을 산출하는 과정에서 표본이 100개라는 '기밀'을 유출했다고 항의한 것으로 보인다.

가짜 계정 비중은 지난주 트위터가 내놓은 실적 보고서에 포함된 것으로 2014년 이후 이 수치는 변하지 않았다.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보류를 발표한 지난 13일 트위터 주가는 정규장에서 9.7% 낮은 40.70달러에 마감했다. 트위터는 머스크가 주당 54.20달러에 인수하겠다고 합의했던 4월 중순 이후 25% 떨어졌다.


이에 시장에서는 머스크가 인수가격을 낮추기 위한 협상을 하거나 아니면 그냥 계약파기 위약금 10억달러(약1조3000억원)를 내고 포기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포브스에 따르면 머스크의 순재산은 2310억달러다.

웨드부시증권의 다니엘 이베스 애널리스트는 최근 투자 노트에서 트위터 인수와 관련해 1) 결렬되거나 2) 머스크가 인수가격 인하를 재협상하거나 3) 10억달러 위약금을 내고 없던 일로 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