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럽

美싱크탱크 "우크라, 하르키우 전투 승리…러 명백한 후퇴"

뉴스1

입력 2022.05.15 13:22

수정 2022.05.15 13:22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 세베로도네츠크 위치 (구글지도 갈무리) 2022.05.15 © 뉴스1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 세베로도네츠크 위치 (구글지도 갈무리) 2022.05.15 © 뉴스1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최근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북동부 하르키우에서 후퇴하고 있다고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가 14일(현지시간) 분석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이 연구소는 이날 "우크라이나가 하르키우 전투에서 승리한 것으로 보인다"며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의 하르키우 포위·점령을 막았으며 이들을 도시에서 추방했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또 "러시아 부대는 지난 며칠간 우크라이나군 반격에 대항하기 위한 방어선 확보를 시도하고 있지 않다"며 러시아군은 철수해서 손실된 병력을 보충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서방측 보고 내용과 친러 성향 도네츠크인민공화국(DNR)의 영상 분석을 인용해 러시아군이 이 지역을 지키려 하지 않고 질서 있게 철수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는 러시아군이 한 달 전 수도 키이우와 외곽에서 철수한 이래 가장 빠른 우크라이나의 진격이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쟁 목표에 대한 (러시아군의) 또다른 명백한 후퇴라고 연구소는 평가했다.

하르키우는 우크라이나 제2 도시로 러시아 국경에서 50㎞밖에 떨어지지 않았다.
개전 이래 수도 키이우, 남부 마리우폴에 이어 동부 돈바스 지역과 함께 전략적 요충지로 분류돼 격전 중이다.

우크라이나군은 현재 하르키우에서 동쪽으로 약 40㎞ 거리의 루한스크주 빌로호리우카 인근 시베르스키도네츠크강 강둑에 이르기까지 방어선을 구축하고 있다.

러시아군은 하르키우에서 남동쪽으로 233㎞가량 떨어진 루한스크 중서부 세베로도네츠크를 전략적 요지로 삼고 시베르스키도네츠크강을 건너 이 지역에 진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다만 러시아군은 최근 이 강을 건너려다 실패해 800명 규모 전략부대가 손실을 입었다고 영국 국방정보부는 전날 밝혔다.

세르히 가이다이 루한스크주 지사 역시 우리는 이 강을 건너려는 러시아군을 세 차례 격퇴했으며 그 과정에서 "우리는 러시아군의 쾌속정과 헬리콥터들을 제거했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소는 이날 러시아가 시베로도네츠크를 포위하기 위한 새로운 추가 병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지 않지만 포위망 구축을 위한 대규모 공습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렉시 레즈니코프 우크라이나 국방부 장관 역시 장기전을 예고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는 전쟁의 장기화라는 새로운 국면에 들어가고 있다"며 매우 힘든 몇 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