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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잇(IT)쥬]'99.9% 폭락' 테라, 기사회생 사실상 실패

[편집자주]정보통신기술(ICT)은 어떤 산업보다 빠르게 변화합니다. 그 안의 다양한 이해관계가 맞물려 소용돌이 치는 분야이기도 하지요. ICT 기사는 어렵다는 편견이 있지만 '기승전ICT'로 귀결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그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전문적인 '그들만의 뉴스'가 아닌 개개인의 일상 생활과도 밀접한 분야죠. 민영통신사 <뉴스1>은 한주간 국내 ICT 업계를 달군 '핫이슈'를 한눈에 제공합니다. 놓쳐버린 주요 뉴스, [뉴스잇(IT)쥬]와 함께 하실래요?

(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1개월새 14만원이 4전으로"

전쟁, 금리 인상으로 위축됐던 암호화폐 업계에 UST와 루나(Luna) 폭락 충격이 더해졌다. 지난달 약 14만원을 기록했던 루나가 한때 4전(100분의 1원)까지 폭락한 것.

개발사 테라폼랩스는 대응책을 내놨지만, 효과가 없었고 권도형 최고경영자(CEO)는 결국 실패를 인정했다.

위축된 자산 시장의 여파는 기업공개(IPO)에도 악영향을 끼쳤다. 투자 전문 회사 SK스퀘어는 IPO 예정이었던 SK쉴더스의 상장 철회에 이어 원스토어의 상장 계획도 철회했다.

◇폭락 거듭한 암호화폐 '루나'…권도형 "고통 끼쳐 마음 아파"

지난달 최고 14만원을 기록했던 암호화폐 루나가 4전으로 추락하며 암호화폐 투자자 사이에서 곡소리가 나왔다.

사건의 시작은 지난 8일께 알고리즘 스테이블 암호화폐(코인) UST의 가치 유지 실패에서 비롯됐다.

UST는 달러에 1대1로 연동되는 스테이블 코인이다. 1UST 가격은 1달러로 유지돼야 하며, 테라는 루나를 매입하거나 매각하는 방식으로 UST의 가격을 일정하게 유지한다. 다른 스테이블 코인과 달리 법정화폐 등의 담보 없이 UST와 루나 사이의 알고리즘으로 가치를 유지하는 특성 때문에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으로 분류된다.

UST 가치 유지를 위해 테라폼랩스는 비트코인(BTC)으로 마련해둔 준비금으로 UST를 구매하고, 루나 발행 속도를 조정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지만 시장의 불신은 이겨내지 못했다.

그 결과, 한때 루나는 한때 4전 수준으로 폭락하기도 했고 변동성도 극심한 상황을 겪었다. 극심한 변동성과 폭락으로 주요 거래소는 루나와 UST에 대한 일부 상장폐지 혹은 전면 상장 폐지 방침을 밝혔다.

14일 권도형 CEO는 트위터를 통해 "UST 페깅(가격 고정) 붕괴로 고통을 끼친 점에 대해 마음이 아프다"며 "이번 사태를 통해 이익을 얻은 적은 없다. 사태가 지속되는 동안 UST도, 루나도 판 적이 없다"며 사실상 실패를 인정했다.

◇'SK쉴더스'·'원스토어' 상장 철회…SK스퀘어 전략 수정 불가피

SK스퀘어는 자회사 SK쉴더스를 '1호 IPO' 대상으로 내세워 기업가치를 높인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하지만 6일 해외 경제의 불확실성을 이유로 상장 철회 결정이 내려졌다.

이후 시장의 관심은 상장 예정이었던 원스토어로 모였다. 해외 투자자 수요가 많았던 SK쉴더스와 달리 원스토어의 경우 국내 투자 비중이 큰 만큼 아시아 증시 위축으로 인한 영향이 적을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지난 9일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는 "경제 상황이 어려울 때 옥석이 가려진다고 생각하며, 저희는 상장 철회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다.

호언장담에도 불구하고 원스토어는 이틀 뒤인 11일 상장 철회를 결정했다. 원스토어 측은 "글로벌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심화돼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됐으며, 이로 인해 상장을 철회하고 향후 시장 상황을 고려하여 기업 가치를 온전히 평가받을 수 있는 시점에 상장 추진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이은 상장 계획 철회로 SK스퀘어의 IPO 전략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윤석열 정부 초대 과기정통부 장관, 이종호 취임…2차관 인선은 '아직'

'디지털 플랫폼 정부'를 표방한 윤석열 정부의 초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 이종호 서울대 교수가 11일 취임했다.

이어 13일에는 이종호 장관과 함께 정책을 이끌 차관이 결정됐다. 1차관으로는 오태석 과기부 과학기술혁신조정관(실장급), 과학기술혁신본부장으로는 주영창 전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장이 발탁됐다.

ICT 정책을 담당하는 2차관은 송상훈 정보통신산업정책관(국장급)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번 인선 발표에서 빠졌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기수를 파괴하는 파격 인사인 만큼 윤 정부가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국장급인 송상훈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의 2차관 발탁은 과기정통부 내부에서 기수 파괴 인사로 꼽혀왔다. 국장급이 실장을 거치지 않고 바로 차관으로 직행한 전례가 없는 탓이다. 이에 원점부터 인사를 재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