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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미래차 '모빌리티 온돌' 공개…다리 뻗고 취침 가능

뉴시스

입력 2022.05.15 15:54

수정 2022.05.15 15:54

기사내용 요약
자율주행 전제로 편안한 휴식 공간 의도
미국, 일본, 중국, 유럽 등 특허출원 완료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모빌리티 온돌 콘셉트’를 공개했다.

15일 HMG 테크 사이트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은 우리나라 고유의 난방 방식인 ‘온돌’에서 영감을 받아 실내 공간을 구성한 콘셉트를 공개했다. 온돌방의 아늑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연상시키는 흥미로운 네이밍과 함께 과거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탑승자 중심의 공간을 구상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그룹은 모빌리티 온돌의 내부 공간을 통해 탑승자에게 가장 편안한 이동 경험을 제공하고자 했다. 모빌리티 온돌은 자율주행 시스템을 전제로 한다. 주행을 위한 별도의 조작부가 존재하지 않는다.
탑승자가 이동하는 동안 온전히 휴식에만 시간을 보낼 수 있게끔 승차 공간을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앞뒤 좌석을 서로 마주 보게 대칭으로 구성해 탑승자 간의 커뮤니케이션을 중시했다.

기존 자동차보다 넓은 실내 공간을 갖췄다. 모빌리티 온돌의 차체는 전고가 높고 휠베이스가 길다. 전기를 동력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순수 전기차들과 마찬가지로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한다. 또한 시트와 배터리 사이의 여유 공간은 모빌리티의 용도나 오너의 선택에 따라 보조 배터리를 장착하거나 화물 적재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도어를 개방한 상태에서 실내 공간 플로어에 발판과 별도의 수납공간이 있어 더욱 편한 승하차가 가능하며, 발판을 안쪽으로 슬라이드해 탑승자의 신발을 보관할 수도 있다.

모빌리티 온돌은 탑승자가 최대한 편안한 자세를 취할 수 있도록 특별한 시트 구조를 갖췄다. 문쪽에 접이식 테이블이 있어 물건을 올려놓거나 식사를 하는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고급 리클라이너를 연상케 하는 좌석 설계도 돋보인다. 모빌리티 온돌에서는 특수한 설계의 시트 덕분에 기존 자동차에서는 취하기 힘들었던 편안한 자세로 휴식을 취하는 것도 가능하다.

침대 모드 사용 시에는 시트백이 뒤로 이동해 누울 자리를 최대한 확보한다. 다리받침이 시트 쿠션과 평행을 이루며 평평한 구조를 만든다. 탑승자는 안전벨트 기능을 겸하는 안전 담요를 덮고 취침한다. 담요에는 플로어와 고정이 가능한 체결 장치가 있어 취침 시에도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다.

신개념 모빌리티의 이름이 ‘온돌'인 이유로는 모빌리티 난방 체계의 일부가 열의 전도를 활용한 전통적인 온돌의 난방 방식에서 영감을 받았기 때문이다. 열원은 바로 배터리다. 전기차의 운행으로 발생하는 배터리의 열을 활용해 모빌리티의 전반적인 난방 효율을 높이는 원리다. 현대차그룹은 이와 같은 에너지 하베스팅 콘셉트를 기반으로 PE 시스템과 배터리의 폐열 회수 기술을 통한 난방 시스템을 연구하고 있다.
에너지 하베스팅이란 열, 빛, 운동, 바람, 진동, 전자기 등의 형태로 주변에서 버려지거나 잉여된 에너지를 모아 전기를 얻는 기술을 의미한다.

현대차그룹은 모빌리티 온돌의 배터리 잔열을 활용한 난방 구조와 복사열 워머의 간접 난방 기술을 복합적으로 적용해 최적의 난방 체계를 완성할 계획이다.
현재 모빌리티 온돌의 독특한 시트 구조와 배터리 열을 활용한 난방 구조는 미국, 일본, 중국, 유럽 등 세계 주요국에 특허출원을 완료했으며, 복사열을 활용한 플로어 난방 장치는 실제 적용을 위해 여러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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