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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빅스텝' 시사에도…중국 경제 둔화에 환율 보합세(종합)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추경호(왼쪽)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조찬 회동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5.1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추경호(왼쪽)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조찬 회동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5.1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시사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경제둔화 가능성이 부각되며 원·달러 환율이 보합세를 보였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84.2원)보다 0.1원 내린 1277.3원에 거래중이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7.2원 내린 1277.0원에 출발했다. 이후 오후 들어 중국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낙폭을 대부분 반납하며 1280원대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3거래일 연속 1280원대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첫 조찬회담을 갖은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나라도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냐"는 질문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완전히 배제할 수 있느냐를 말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4월 상황까지 보면 그런(0.5%포인트 인상을) 고려를 할 필요가 없는 상황이었다"며 "우리도 0.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을 고려할 수 있느냐, 없느냐는 앞으로 물가가 얼마나 더 올라갈지 종합적으로 데이터를 보고 판단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데이터가 불확실한 상황이라 앞으로도 '빅스텝'을 완전히 배제할 수 있느냐를 말할 단계는 아닌거 같다"며 "앞으로 우리나라 물가, 성장률이 어떻게 변할지 봐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환율 관련 언급은 안 해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면서도 "오늘도 외환시장 안정이 필요하다. 앞으로도 중앙은행과 정부가 긴밀히 공조해나가기로 했다 이런 정도 수준의 서로 합의가 있었다 보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지고, 한미 기준금리 역전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면서 원화가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중국이 발표한 경제지표가 시장 전망치를 밑돌자 성장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오후 들어 다시 환율이 오름세를 보였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6일(현지시간) 4월 중국의 소매판매가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11.1%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시장 예상치(-6.5%)를 한참 밑도는 것은 물론 전월(-3.5%) 수준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2020년 3월 -15.8% 이후 2년 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이날 위안화 기준 환율을 전장 고시환율에 비해 0.04% 사승한 달러당 6.7871 위안으로 고시했다. 홍콩 역외시장에서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6.7972%대로 전장보다 소폭 올랐다. 위안화 약세에 연동하며 원화도 약세로 돌아섰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13일(현지시간) 전장보다 0.26% 하락한 104.621을 기록했다. 장중 105.065까지 치솟으며 2002년 12월 12일(고가기준 105.150) 이후 19년 5개월 만에 105를 넘어섰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장 초반에 이창용 한은 총재의 '빅스텝' 발언으로 한미 금리 역전 가능성 우려를 덜어주며 원화가 강세를 보이다가 오후들어 중국 소매판매 지표가 시장 예상치보다 안 좋게 나오면서 경제 둔화 가능성이 부각되며 되돌림 장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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