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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하락에 놀란 개미들, 안전자산 '금리 ETF'로 대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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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덱스 KOFR 금리액티브 ETF
일주일 새 2000억 신규자금 최다
불확실성 지속에 관망 투자자도
MMF는 한달 만에 20조 불어나
증시 하락에 놀란 개미들, 안전자산 '금리 ETF'로 대이동
코스피 2600선이 깨지면서 투자자금이 안전자산 성격이 강한 코덱스 KOFR 금리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로 몰리고 있다. 동시에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ETF를 팔고 상승에 베팅하는 레버리지ETF를 사들이고 있다.

19일 코스콤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11~16일) 동안 가장 많은 자금이 몰린 ETF는 코덱스(KODEX) KOFR 금리액티브 ETF로 집계됐다. 해당 ETF에는 일주일간 2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새롭게 유입됐다.

코덱스 KOFR 금리액티브 ETF는 무위험지표금리(KOFR) 지수 수익률을 따라가는 액티브 상품이다. KOFR는 한국판 무위험지표금리(RFR)로 익일물 국채·통안증권을 담보로 한 환매조건부채권(RP)의 거래 데이터를 기반으로 산출된다. 최근 지지부진한 장이 지속되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지면서 해당 ETF로 돈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또 코스피 2600선이 깨지자 저점 매수 심리에 코스피 200에 연동되는 코덱스 200과 코덱스 레버리지 상품에도 1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몰렸다.

코덱스 200은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대표적인 200개 종목으로 구성된 주가지수인 코스피200에 연동돼 설계됐다. 이 펀드에는 최근 일주일 사이 1918억원 규모의 자금이 새롭게 들어왔다.

코덱스 레버리지 ETF는 코스피200지수 움직임의 두 배 수익률을 내도록 설계된 상장지수펀드(ETF)다. 이 레버리지 ETF는 지수가 하루에 1% 오르면 2% 수익률을 내고, 지수가 1% 떨어지면 2% 손실을 낸다. 같은 기간 이 상품에는 1182억원 규모의 자금이 몰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나스닥 지수가 크게 떨어지면서 TIGER 미국 S&P500,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 ETF에도 300억원이 넘는 자금이 유입됐다.

반면 지수의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품에서는 자금이 이탈했다. 최근 일주일 코덱스200 선물인버스2X ETF에서만 1255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코덱스 인버스 ETF와 코덱스 코스닥 150선물 인버스에선 각각 727억원, 428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그러나 국내외 증시가 여전히 불안정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보니 보수적으로 현재 상황을 관망하려는 투자자들도 급증했다. 증시 불확실성에 관망하려는 투자자들의 자금은 대표적 단기자금 운용수단인 머니마켓펀드(MMF)로 쏠렸다. 지난 4월 초 131억원 수준이었던 MMF는 이달 17일 기준 155조원대를 가리키고 있다. 약 한 달여 만에 20조원의 자금이 몰린 것이다.
MMF는 만기 1년 이내의 국공채나 기업어음 등 단기 우량채권에 투자하는 금융상품으로, 수시 입출금이 가능하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미국 인플레이션은 경제 전반에 광범위하게 확산됨에 따라 기업의 실적과 가계의 구매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증시도 인플레이션에 따른 실질 소비 위축 우려, 미국 증시 폭락에 영향을 받으면서 약세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