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긴축'에 쪼그라드는 코스피… 시총 톱10 올 평균 15% 하락 [금융시장 덮친 S공포]

김민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5.19 18:08

수정 2022.05.19 18:08

한국도 '실물경기 둔화' 경고등
고물가·고금리·고환율 압박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등
10곳 주가 6개월간 모두 마이너스
미국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일제히 급락하면서 코스피는 떨어지고, 원·달러 환율은 크게 올랐다. 19일 증시에서 코스피는 전일에 비해 33.64p(1.28%) 하락한 2592.34로 마감됐다. 이에 따라 코스피는 하루 만에 다시 2600 선 밑으로 떨어졌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10원(0.88%) 급등한 1277.70원으로 마감됐다. 사진=박범준 기자
미국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일제히 급락하면서 코스피는 떨어지고, 원·달러 환율은 크게 올랐다. 19일 증시에서 코스피는 전일에 비해 33.64p(1.28%) 하락한 2592.34로 마감됐다.
이에 따라 코스피는 하루 만에 다시 2600 선 밑으로 떨어졌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10원(0.88%) 급등한 1277.70원으로 마감됐다. 사진=박범준 기자
'긴축'에 쪼그라드는 코스피… 시총 톱10 올 평균 15% 하락 [금융시장 덮친 S공포]
인플레이션발(發) 실물경기 둔화 우려 속에 한국 경제성장률에도 경고등이 켜지자 국내 시가총액 상위기업들의 주가도 주춤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촉발한 공급망 불안과 원자재 값 급등, 미국의 긴축, 중국 경제봉쇄에 고물가·고금리·고환율 압박으로 올해 들어 시총 상위기업들의 주가가 평균 15.34% 하락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0일 종가 기준 코스피 상위 10개 기업은 삼성전자(467조4339억원), SK하이닉스(95조3683억원), NAVER(62조925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59조7469억원), 삼성전자우(58조5895억원), 카카오(50조1507억원), 삼성SDI(45조407억원), 현대차(44조6566억원), LG화학(43조4142억원), 기아(33조3208억원)이다. 약 6개월이 지난 현재 이들 기업 중 시총과 주가가 오른 기업은 단 하나도 없다.

시총 1위인 삼성전자는 이날 기준 시총이 402조9603억원을 기록했으며 주가도 7만8300원에서 6만7500원으로 13.79%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시총 80조8082억원, 주가 11만1000원으로 15.27% 하락했다. 시총 순위도 올해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97조2270억원)에 이어 3위로 밀려났다.

인터넷 플랫폼 대장주인 네이버와 카카오는 52주 신저가를 기록할 정도로 급락 중이다. 네이버는 시총 44조5393억원으로 무려 3위에서 6위로 3단계나 밀렸다. 주가는 37만8500원에서 27만1500원으로 28.26%나 떨어졌다. 카카오도 시총 35조7046억원으로 6위에서 9위로 밀려났다. 주가도 11만2500원에서 8만400원으로 28.53% 쪼그라들었다. 특히 이날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각 52주 신저가까지 내려앉았다.

이 외에 삼성전자우도 7만1200원에서 6만100원으로 15.59% 하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89만2432원에서 79만6000원으로 10.81% 하락했고, 삼성SDI는 65만5000원에서 59만1000원으로 9.77% 빠졌다. 현대차는 20만9000원에서 18만2000원으로 12.92%, LG화학은 61만5000원에서 50만2000원으로 18.37% 줄어들었다. 그나마 기아가 8만2200원에서 8만2100원으로 0.12% 소폭 하락해 체면을 지켰다.

올해 들어 대형주가 하락세를 보인 것은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와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 때문이다. 최근에는 인플레이션 우려로 인한 경기둔화가 가시화되면서 증시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코스닥 역시 올해 들어 시가총액 상위기업 주가가 급등락하면서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지난해 12월 30일 종가 기준 코스닥 상위 10개 기업은 셀트리온헬스케어(12조4332억원), 에코프로비엠(10조9772억원), 펄어비스(9조1584억원), 엘앤에프(7조7418억원), 카카오게임즈(7조444억원), 위메이드(5조9280억원), 셀트리온제약(4조5469억원), 에이치엘비(3조7100억원), 천보(3조4860억원), 알테오젠(3조1994억원)이다.


하지만 이날 기준 시총 상위 10위 기업은 에코프로비엠(10조8821억원), 엘앤에프(9조6686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8조5878억원), 에이치엘비(5조2771억원), 카카오게임즈(4조4034억원), 펄어비스(3조8143억원), 천보(2조8320억원), 셀트리온제약(2조7821억원), 리노공업(2조5607억원)이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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