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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가 인수한 테스, 중고 휴대폰서 희귀금속 추출한다

최용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5.25 15:00

수정 2022.05.25 15:00

지난 24일 서울 마포구 민팃 팝업스토어 ‘민팃 폰 세탁소’에서 게리 스틸 테스 CEO(왼쪽)와 하성문 민팃 대표가 서비스를 체험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 제공
지난 24일 서울 마포구 민팃 팝업스토어 ‘민팃 폰 세탁소’에서 게리 스틸 테스 CEO(왼쪽)와 하성문 민팃 대표가 서비스를 체험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 제공

[파이낸셜뉴스]SK에코플랜트가 최근 인수한 글로벌 E-Waste(전기·전자 폐기물) 기업 테스(TES)가 정보통신기술(ICT) 재활용(리사이클) 전문기업 민팃과 손잡고 글로벌 중고 휴대폰 재활용 시장에 진출한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4일 서울 마포구 중소기업 DMC 타워에서 테스와 민팃이 업무협약(MOU)를 맺고, 중고 휴대폰 리사이클링 및 무인 중고 휴대폰 수거 ATM을 활용한 글로벌 시장 진출 등에 협력을 약속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게리 스틸 테스 CEO와 하성문 민팃 대표, 전의종 SK에코플랜트 글로벌사업관리 담당 임원, 테렌스 응 테스 회장을 비롯한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테스는 E-Waste(전기·전자 폐기물) 관리 전문업체로 폐전기·전자제품의 회수, 데이터 보안 파기, 파쇄 및 분해를 통한 금속 회수, IT자산 처분 재판매 등을 주로 수행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북미, 유럽 등 선진국을 포함 총 21개국에서 43개의 처리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월 테스 지분 100%를 인수한 바 있다.

민팃은 국내 최초의 인공지능 기반 무인 ATM(민팃ATM)을 활용해 중고 휴대폰을 수거하는 등 ICT 기기 리사이클 사업을 수행 중이다. 개인거래가 음성적으로 이뤄졌던 중고 휴대폰 시장을 가격 투명성, 비대면 편의성, 데이터 삭제 신뢰성 등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민팃이 전국에 설치한 6000여대의 기기에서 지난해 수거한 중고 휴대폰은 국내에서만 약 100만대에 이른다.

이번 MOU를 통해 테스는 민팃의 비대면 중고 휴대폰 거래 플랫폼인 ATM을 활용해 글로벌 중고 휴대폰 시장 점유율을 넓혀간다는 방침이다. 양사 간 협력을 기반으로 한 국내 시장 거점 확대도 기대된다. 민팃은 테스의 글로벌 사업 인프라를 디딤돌 삼아 새로운 시장 개척을 꾀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민팃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는 효과 역시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중고 휴대폰에 담긴 각종 정보를 완전히 파기한 후 리사이클하는 ITAD(IT자산처분) 서비스를 양사 모두 수행하고 있는 만큼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훼손이 심해 잔존가치가 낮은 중고 휴대폰에서 원재료 및 희귀금속을 추출, 판매도 가능하다. 중고 휴대폰의 밸류체인 전 주기를 아우르는 시장 구축과 수익 창출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게리 스틸 테스 CEO는 “테스는 ITAD를 비롯한 다양한 사업의 글로벌 거점 및 시장 확대를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며 “테스의 글로벌 밸류체인과 민팃의 인공지능 기반 중고 휴대폰 수거 ATM의 결합은 글로벌 시장 거점의 확장 및 비즈니스 모델 확대에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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