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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지부티 이어 해외 두 번째 軍기지 준비하나…국제사회 '촉각'

중국과 솔로몬제도가 조약을 체결하고 있다. 양국 총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양국 외무장관이 조약에 서명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중국과 솔로몬제도가 조약을 체결하고 있다. 양국 총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양국 외무장관이 조약에 서명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중국이 아프리카 야망을 품고 두 번째 군사 기지를 구축할 것이라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31일(현지시간) 중국이 아프리카 대서양 또는 인도양에 군사기지를 건설할 것이라는 관측이 존재한다면서 "만일 중국이 이 같은 계획을 강행할 경우 가장 가능성이 높은 국가는 기니와 나미비아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해 12월 미국 기밀 보고서를 입수해 중국이 아프리카 적도기니 연안에 첫 대서양 군사기지를 만들고 병력을 주둔시킬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은 전 세계 약 81개국 가운데 750곳에 해외 기지를 두고 있는 반면 중국의 해외 군사기지 보유 현황은 2017년부터 운영 중인 전략 요충지 아프리카 동부 지부티 한 곳이다.

그러나 만일 중국이 WSJ의 보도와 같이 적도기니에 군사기지를 가동할 경우 중국은 아프리카 대륙 동쪽과 서쪽에 기지를 하나씩 보유하게 된다.

이와 관련, 중국이 실제로 이러한 움직임을 적극적으로 계획하고 있는지 여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고 SCMP는 지적했다.

미 국방부가 지원하는 아프리카전략연구센터의 폴 난툴랴 연구원은 중국이 지부티 기지에 2000명의 병력을 주둔시키고 있다면서 "중국은 항공모함을 수용할 수 있는 부두까지 완공해 서태평양 너머로 전력을 파견할 수 있는 조건을 갖췄다"고 전했다.

중국은 2030년까지 전 세계에서 자국의 이익을 방어할 수 있도록 능력을 향상시키는 목표를 가지고 있으며, 2049년까지는 자국군을 '월드클래스' 수준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이와 관련, 난툴랴 연구원은 "중국이 전력 투사 능력을 향상시키지 않고서는 이 목표를 달성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투자 증가와 군사 협정으로 인해 중국은 향후 7~15년 내 아프리카 대륙에 더 많은 기지를 건설하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중국이 아프리카 대륙에서 군사 기지를 확대할 것이란 우려가 부풀려진 것이라는 의견도 존재한다.

상하이 국제 연구소의 서아시아 및 아프리카 연구 센터의 선임 연구원인 저우위위안은 "중국은 군사 기지를 건설할 새로운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미국에서는 뜨거운 논쟁이 있지만, 중국 내부적으로는 이 문제에 대한 논의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중국 지도부는 아프리카 내 또 다른 군사기지 건설에 관심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미 아프리카사령부가 더 많은 예산을 확보하고자 추측을 부풀린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지부티에 있는 중국의 군사 기지의 기능에 대해서는 "상업적이고 인도적인 안보, 피난처 보호 등을 제공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미국의 우려는 잠재워지지 않고 있다. 영국 노팅엄 대학교 말레이시아 캠퍼스의 부교수인 벤자민 바톤은 "또 다른 중국 기지의 가능성으로 미국과 인도 그리고 기타 서방 국가들의 우려가 높다"며 "이는 중국 지도부가 현재의 세계 질서를 훼손하는 것으로 비쳐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은 최근 오세아니아에 위치한 솔로몬 제도와 안보 협약을 맺은 바 있다. 당시 유출된 양국간 안보 협약 초안에는 솔로몬제도에 중국이 인민해방군 해군을 파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 협약은 중국이 군사적 거점을 갖추고 역내 영구적인 군사 주둔에 나설 것이라는 두려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