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북한이 31일 "미국이야말로 국제사회가 공인하는 첫째가는 테러지원국"이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북한은 최근 미 국무부가 최근 북한을 '대(對)테러 비협력국'으로 지정한 데 맞서 이 같은 입장을 내놨다.
북한 외무성은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사상 최대의 테러지원국-미국'이란 글에서 "최근 미 국무성(국무부)가 우리나라(북한)와 이란, 시리아, 쿠바, 베네수엘라를 '반테러 비협력국'으로 재지정하는 고리타분하고 지루한 놀음을 또다시 벌여놨다"며 "테러의 온상, 테러의 왕초로 불리는 미국이 마치 '테러 재판관'이나 되는 듯 다른 나라들의 반테러 노력을 일일이 평가해대고 있는 것이야말로 언어도단이며 국제사회에 대한 우롱"이라고 주장했다.
외무성은 "테러는 '깡패국가' 미국의 생존수단이다. 미국이야말로 세계최대의 국가테러 범죄국"이라며 "미국은 다른 나라 정부와 개별적 인사들을 대상으로 헤아릴 수 없는 암살 테러행위들을 감행했다"고 비난했다.
외무성은 특히 "(2011년) 9·11사건을 계기로 미국이 국책으로 삼고 벌여온 '반테러전'(테러와의 전쟁)은 테러를 종식시킨 게 아니라 더욱 증식시켰다"며 "미국의 날강도적이며 후안무치한 테러 근성은 세계 도처에서 끊임없는 테러 악순환을 초래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외무성은 "지구상에 미국이 존재하는 한 테러는 근절되지 않을 것이며 테러의 비극적 악순환은 국제평화·안전에 엄중한 해독을 끼치는 암적 존재로 남아있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미 국무부는 이달 19일(현지시간) 북한 등 5개국을 '대테러 비협력국'으로 재지정했다. 국무부는 1997년부터 미국의 대테러 노력에 협조하지 않은 나라들을 비협력국으로 지정하고 있으며, 북한은 올해로 26년 연속 명단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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