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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이제 결혼해요"…예물 반지·프로포즈 가방 수요 '쑥'

뉴스1

입력 2022.06.01 06:10

수정 2022.06.01 06:10

(사진=이미지투데이)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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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 올해 결혼을 앞두고 있는 직장인 A씨는 올 상반기 10번 가까운 '오픈런' 시도 끝에 예비 신부를 위한 프로포즈 선물로 샤넬 클래식백을 구할 수 있었다.

A씨는 "여자친구가 좋아할 만한 가방을 구하기 위해 명품 커뮤니티를 둘러보면서 공부를 하기도 하고 여러 번 백화점에 발걸음을 해야 했다"며 "여자친구가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오픈런'을 감행한 보람이 있다"고 말했다.

올들어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며 미뤘던 결혼식을 올리는 부부가 늘자 반지와 여성용 가방 등 결혼 예물 수요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캐치패션에 따르면 1월1일부터 지난 15일까지 올 상반기 럭셔리 주얼리 판매 현황을 조사한 결과 수백만원대 이상의 고가 제품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주얼리 카테고리 거래액은 전년 동기간 대비 98% 늘면서 약 2배 성장했다. 캐치패션 주얼리 카테고리는 하이엔드 주얼리부터 패션 액세서리까지 목걸이, 귀걸이, 반지, 팔찌, 브로치 등 상품군을 포함한다.


고가의 프로포즈 링이나 웨딩 밴드에 대한 수요가 특히 뜨겁다. 이 기간 반지 판매액은 약 200% 크게 늘면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주얼리 판매 금액 비중은 Δ반지(33.1%) Δ목걸이(29.2%) Δ팔찌(27.3%) Δ귀걸이(6.4%) 순이다.

실제로 올해 캐치패션에서는 프로포즈 링으로 알려진 2000만원 상당의 스위스 명품 브랜드 '피아제'(PIAGET) 반지가 판매된 것으로 전해졌다.

400만원 이상의 프랑스 하이 주얼리 메종 '부쉐론(BOUCHERON) 콰트로 미니 링 18K 골드 펜던트 네크리스'와 300만원을 호가하는 '펄스 비포 스와인(Pearls Before Swine) 키트 사파이어 루비&14K 골드 시그넷 링' 등도 팔렸다.


캐치패션 관계자는 "엔데믹 기대와 결혼 시즌이 맞물리면서 고가의 프로포즈 링 또는 웨딩밴드 등의 수요가 주얼리 전체 판매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예물 및 프로포즈 선물로 인기가 있는 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 디올 등 여성용 명품 가방에 대한 인기도 현재진행형이다.
직장인 B씨는 "백화점 문이 열리자마자 매장으로 달려갔지만 볼 수 있는 가방이 하나도 없어 빈손으로 나온 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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