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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장 속 뜨는 '방어주' 통신사…호실적에 '성장주로 거듭나'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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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올들어 국내 증시가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방어주 성격의 통신사들의 실적 성장세가 눈길을 끌고 있다. 성장주라고까지 불리는 데다 외국인 투자자까지 몰리면서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모인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T는 지난달 31일 3만7900원에 마감, 올해 들어 23.9% 상승했다. LG유플러스는 1.8% 상승한 1만3850원, SK텔레콤은 1.4% 내린 5만7100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9.8% 하락한 코스피 지수와 비교하면 눈에 띈다.

외국인 매수가 이런 추세를 이끌었다. 외국인의 순매수상위종목 순위를 보면 SK텔레콤 순매수액은 5818억8851만4500원으로 6위, KT는 4341억2645만4300원으로 9위, LG유플러스는 1450억9577만9850원으로 24위에 올랐다.

통신산업의 우호적인 업황이 장기간 이어질 것이란 분석도 나오면서 하락장 속 방어주 역할을 넘어 성장주 역할까지 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통신사들은 최근 2년간 CAPEX(설비투자를 위한 자본지출) 규모도 직전 연도와 유사한 수준으로 제시했다. 증권가는 국내 통신 3사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고 본다.

김진우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율주행차, 스마트팩토리, 원격의료, 메타버스, AR, VR 등 미래 산업이라고 전망되는 서비스들의 데이터 사용량은 폭발적으로 증가한다"며 "미래 산업 작동을 위해 통신사 존재는 필수적이며, B2C 시장 한계에도 불구하고 기업 데이터 사용 확대를 통해 향후 성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통신 3사는 모두 이익 개선이 본격화되는 구간으로 돌입한다"며 "상각비와 마케팅비 부담은 완화되고 5G 도입률은 우상향 중으로, 현재 실적과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모두 가질 수 있는 한국 통신산업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도 5G 보급률이 50% 수준까지 상승함에 따라 대규모 투자가 일단락됐고, 강한 실적 성장세에 통신 3사의 배당수익률은 5~6%대로 글로벌 통신주 중 높은 편이라며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통신 3사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4.2% 증가한 4조6000억원을 예상한다"며 "5G로 인한 무선 사업 매출 성장이 실적 성장의 주요 포인트이지만, 유선, 미디어·콘텐츠, 인터넷데이터센터(IDC)·클라우드 B2B 사업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가 전반적으로 좋아지는 시기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다올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등은 KT를 통신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골드만삭스도 KT의 목표주가를 기존 2만8000원에서 4만7000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도 '매수'로 상향했다.

이승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18주 연속 통신업종 순매수가 지속되는 가운데 KT(외인 지분율 43.1%), LG유플러스(외인 지분율 37.7%)를 중심으로 계속 이어갈 전망"이라며 "SK텔레콤은 외국인 지분율이 48.6%까지 상승해 8월 MSCI 리뷰에서 편출이 확정적으로 8월까지 수급측면에서 불리하지만 올해 실적 및 배당금 고려 시 주가는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