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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율 낮다는 방송보고 투표소 왔습니다"…해운대 투표소

뉴시스

입력 2022.06.01 09:37

수정 2022.06.01 09:37

기사내용 요약
이른 아침 투표소 찾은 유권자들 대부분 등산복 차림
대학생 "지역 일꾼 뽑는 선거라 대선보다 더 신중하게 투표"
40대 직장인 "아이 미래교육 책임지는 교육감 선거 더 중요"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7일 오전 부산 남구청 대강당에 마련된 대연제6동 사전투표소를 찾은 시민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부산 사전투표는 28일까지 이틀 간 205개 투표소에서 진행된다. 2022.05.27.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7일 오전 부산 남구청 대강당에 마련된 대연제6동 사전투표소를 찾은 시민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부산 사전투표는 28일까지 이틀 간 205개 투표소에서 진행된다. 2022.05.27.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이동민 기자 = "방송에서 지방선거 투표율이 낮다는 소리를 듣고 나라도 꼭 지역 일꾼 뽑자는 마음으로 투표소에 왔습니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 투표가 1일 부산 지역 918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했다.

이날 오전 8시 해운대구 좌제3동제 제2투표소가 자리 잡은 주공아파트1단지 관리사무소.

이른 아침부터 투표하러 온 유권자들은 투표사무원의 안내에 따라 손 소독제를 사용하고 신분증 확인을 거쳐 투표소로 들어갔다.


투표소에 온 사람들은 대부분 등산복 차림이었다.

휴일을 맞아 해운대 장산에 올라가기 전 투표에 나섰다고 밝힌 이모(40대) 씨는 "방송에서 대선보다 투표율이 낮다는 소리를 듣고 나라도 꼭 지역 일꾼을 뽑자는 마음으로 투표소를 찾았다"면서 "지금이라도 많은 사람들이 꼭 투표에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을 부축해 투표소로 온 부녀도 보였다.

주부 신모(30대) 씨는 "우리 피부에 와 닿는 정책들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을 뽑는 자리인 만큼 소외된 사람들을 위한 후보자들이 꼭 당선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같은 시간 부산진구 범천제1동 제1, 2투표소가 마련된 성서초 입구에서도 투표사무원이 유권자들에게 투표소를 안내하는 데 분주했다.

유모차를 끌고 투표장에 찾아온 부부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한 투표사무원은 "지난 사전투표 때 보다 더 많은 유권자들이 찾아왔다"며 "오전 8시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150여 명의 유권자가 투표를 하러 왔다"고 설명했다.

이날 지방선거에 처음 참여했다고 밝힌 대학생 박모(20대) 씨는 "대선과 달리 지역을 위해 일하는 일꾼들은 뽑는 투표이기에 더욱 신중하게 투표를 했다"고 말했다.


직장인 김모(40대) 씨는 "지방선거에서 시장과 시의원, 구의원 뽑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이의 미래 교육을 책임지는 교육감을 뽑는 선거도 더 중요하다"면서 "투표장에 들어서기 직전까지 누굴 뽑을지 못 정해, 기표소에서도 한참 고민했다"라고 했다.

자영업에 종사한다고 응답한 이모(60대) 씨는 "이번 선거에서 부산에 2030엑스포를 꼭 유치할 수 있는 사람이 당선됐으면 좋겠다"라면서 "아무쪼록 부산 발전에 보탬이 되는 사람이 4년 동안 잘 이끌어 가줬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한편 이날 9시 기준 부산 지역의 지방선거 투표율은 5.7%를 기록해 전국 평균 6.0%에 0.3%포인트 낮은 수치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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