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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지株, 펄프가격 급등에 수익성 개선 기대…주가도 '상승'

경기 파주 출판단지 내 쌓여있는 제지 모습. /사진=뉴시스
경기 파주 출판단지 내 쌓여있는 제지 모습.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전쟁 장기화로 펄프 공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제지업체들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제지업체들이 제품 판매가격을 인상,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무림페이퍼 주가는 지난 5월 25일부터 31일까지 5거래일 동안 11.09% 상승했다. 같은 기간 한솔제지 6.46%, 무림SP 4.86%, 무림P&P 9.84%, 신풍제지 1.85% 등이 상승했다. 국일제지의 경우 지난 18일부터 31일까지 10거래일 동안 11.27% 상승했다.

최근 제지업체들이 주가 상승은 국제 펄프가격 상승 영향으로 분석된다. 산업통상자원부 원자재가격정보에 따르면 5월말 미국 남부산혼합활엽수 펄프 가격은 t당 940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675달러였던 올 1월 펄프 가격과 비교하면 39.2%나 뛰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 되면서 260달러 이상 폭등한 것이다.

펄프 가격의 상승은 국내 제지업체의 판매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국내 1·2위 제지업체인 한솔제지와 무림페이퍼는 지난 1일부터 출고되는 인쇄용지 가격을 15% 인상했다. 앞서 두 업체는 지난 1월에도 인쇄용지 가격을 7% 인상한 바 있다.

이에 제지업계 양강으로 불리는 한솔제지와 무림페이퍼의 실적도 개선됐다.

한솔제지의 1·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5% 늘어난 246억원, 매출은 29% 증가한 5476억원을 기록했다. 무림페이퍼 영업이익은 67억원으로 전년(-98억원)대비 흑자전환했고, 매출은 17% 늘어난 2844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한솔제지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79% 증가한 1084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펄프 가격이 오른다고 해서 제지업체가 모두 수혜를 받는 것은 아니다. 제지는 인쇄용지, 산업용지, 위생용지 등 크게 3가지로 나뉘는데 이중 펄프 가격에 영향을 받는 건 인쇄용지와 위생용지다. 골판지 등이 포함된 산업용지는 폐신문지, 폐골판지 등이 주로 쓰여 사실상 펄프 사용은 미미하다. 유가증권 시장에 입성하려다가 철회한 태림페이퍼의 경우 국내 1위 골판지 원지 생산업체로 산업용지를 만드는 대표적인 회사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펄프 가격 상승으로 인쇄용지, 특수지 등의 판매가격이 상승해 향후 관련 업체들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한솔제지의 경우 2·4분기, 하반기에도 산업용지가 주축인 가운데 인쇄용지, 특수지의 흑자전환으로 실적 턴어라운드 추세가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해상운임 상승과 같은 비용 부담이 완전히 해소돼야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해상운임과 펄프 가격 상승 등을 이유로 판매가를 계속해서 올릴 수는 없다"며 "에너지 비용과 펄프 가격뿐 아니라 특히 해상운임이 너무 많이 올라 수출을 하면 오히려 부담이 되는 정도이므로 이런 원가 부담이 해소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5거래일(25~31일) 간 제지주 등락률
종목 등락률
무림페이퍼 11.09%
한솔제지 6.46%
무림SP 4.86%
무림P&P 9.84%
신풍제지 1.85%
(한국거래소)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