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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정부 '탈원전 지우기'...공기업 수장 물갈이에 원전 진흥 속도

기사내용 요약
가스公·한수원 신임 사장 선임 작업 속도 전망
임기 만료 후 연임 안 해…사실상 '물갈이 인사'
에너지 정책 변화에 관련 기업 위상도 바뀔 듯
원전 산업계 활성화에 방점·경영 정상화 고삐

[울진=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인 지난해 12월 29일 경북 울진 신한울 3·4호기 건설현장을 방문한 모습. 2021.12.29. photo1006@newsis.com
[울진=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인 지난해 12월 29일 경북 울진 신한울 3·4호기 건설현장을 방문한 모습. 2021.12.29. photo1006@newsis.com


[세종=뉴시스] 고은결 기자 = 윤석열 정부가 핵심 국정과제인 '탈원전 정책 폐기, 원자력 산업 생태계 강화' 등을 포함한 새로운 에너지 정책을 추진하며 관련 공기업의 변화도 예고됐다. 임기 만료를 앞둔 수장 교체, 전임 정부와는 다른 사업 방향 강조 등이 이어질 전망이다.

1일 한국가스공사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달 4일 이사회를 열고 임원추천위원회 위원 5명을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현재 임기가 두 달가량 남은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의 후임자 선정 작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기관장 임기 만료 2개월 전에는 임추위를 구성해 후보를 추천받아야 한다. 이후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심의와 주주총회,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제청을 거쳐 임명권자인 대통령이 재가하는 수순으로 선임이 이뤄진다.

임추위 구성부터 선임까지는 보통 2∼3개월이 걸린다. 임기는 3년이며 경영실적 평가 결과 등에 따라 1년 단위로 연임할 수 있다.

한국수력원자력도 조만간 사장 선임 절차를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는 최근 한수원에 사장 선임 절차 개시를 요구하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수원은 오는 3일께 이사회를 열고 임추위를 구성해 사장 선임 절차를 진행할 전망이다.

채희봉 사장, 정재훈 사장의 후임자 선정 작업은 임기 만료에 따른 자연스러운 수순이지만, 이들이 전임 정부에서 에너지 전환 정책을 주도한 만큼 사실상 '물갈이 인사'라는 시각도 상당하다. 연임이

채 사장과 정 사장은 월성 원전 1호기의 영구 정지를 의결하기 위해 경제성 평가 수치를 의도적으로 낮췄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6월 월성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 사건과 관련,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과 채 사장을 직권남용과 업무방해 혐의로, 정 사장을 배임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그 외 다른 에너지 공기업은 전임 정부에서 임명된 기관장은 아직 임기가 2년가량 남은 곳도 상당수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정승일 한국전력 사장의 임기는 오는 2024년 5월 31일까지다. 한전의 5개 발전 자회사인 동서발전·중부발전·남부발전·남동발전·서부발전의 수장은 지난해 4월 말 일제히 취임했다. 모두 임기는 오는 2024년 4월 25일까지다.

한편 새 정부에서는 주요 에너지 공기업의 위상, 사업 방향 등도 전임 정부와는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한수원은 윤석열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에 담긴 '원전 수출'을 주도하며 위상이 강화될 전망이다. 한수원은 지난 4월 폴란드 신규 원전 건설사업 주무부처에 사업제안서를 제출하고 수주 활동에 돌입했다. 체코 두코바니 지역에 1200메가와트(㎿) 규모 신규 원전을 건설하는 8조원 규모의 사업 수주전에도 뛰어들어, 오는 11월 말까지 입찰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집트 엘다바 원전 건설사업 중 터빈 건물 등 2차측 건설사업도 단독협상대상자로 선정돼 협상을 벌이고 있다. 직접적인 원자로 건설 계약은 아니지만 수조원 규모인 만큼, 협상이 원활히 진행되면 국내 원전 건설사와 관련 기자재 공급 기업들에 새로운 활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스공사는 윤석열 정부가 강조한 '에너지 안보'에 발맞춰 천연가스 수급 안정성을 강화하는 한편 가스 공급망 구축 역량을 활용해 수소 사업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새 정부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단계에서부터 자원 공기업에 대한 부실을 지적한 만큼 경영 정상화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최악의 적자난을 겪고 있는 한전은 새 정부가 약속한 공공요금 결정의 '원가주의 원칙'에 따라 강력한 체질 개선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국제 연료비 가격 인상을 전기요금에 반영하지 못해 적자 폭이 커진 상황에서 부동산 등 자산 매각, 해외사업 정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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