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이대로 가면 우리가 불리"…투표율 저조에 SNS서 결집 호소 '봇물'

뉴스1

입력 2022.06.01 14:00

수정 2022.06.01 14:19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7일 오후 대구 달성군 유가읍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대학생 유권자들이 투표 인증샷을 남기고 있다. 2022.5.27/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7일 오후 대구 달성군 유가읍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대학생 유권자들이 투표 인증샷을 남기고 있다. 2022.5.27/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우리가 불리합니다. 주변에 투표를 권해주세요"

1일 치러지고 있는 제8회 지방선거 투표율이 저조하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주요 커뮤니티에는 투표를 독려하고, 특정정당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하는 사진과 글이 잇따르고 있다.

한 네티즌은 "투표소에 갔더니 너무 썰렁했는데 투표율이 낮아서 걱정"이라며 "지방선거에 관심이 많이 없다고는 하지만 우리가 사는 일이기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글을 올렸다.

다른 네티즌 역시 "기권을 기권해야 한다"며 "누구 편들기가 아니라 우리의 권리를 당당히 행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투표율은 38.3%로 지난 제7회 지방선거(43.5%)보다 5%포인트(p) 가량 낮다. 20대 대선(61.3%)에 비해선 20%p 넘게 차이가 난다. 사전투표 때까지만 해도 투표율이 역대 지방선거 사상 최고 수준인 20.62% 기록해 전체 투표율이 60% 넘길 것이란 예상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추세로 가면 50% 초·중반대에 머물 것으로 관측된다.

이 때문에 지지하는 정당에 따라 투표율을 높여야 한다고 결집을 호소하는 글도 많다.

국민의힘 지지 네티즌은 "투표율이 낮으면 좌파가 결집하기 유리하다"며 "대한민국을 위해 주변에도 투표를 (권유)해달라"고 강조했다. 다른 네티즌도 "투표율이 너무 저조해 불안하다"며 "방송에서 '보수유권자들이 투표를 안 할 가능성이 있어 민주당이 유리하다'고 했다"고 우려했다.

민주당 지지 네티즌은 "투표율이 높아야 민주당이 유리한데 걱정"이라며 "모두 투표하러 나가도록 독려해야 한다" 적었다. 다른 네티즌은 "광주가 투표율이 낮아 아쉽지만, 어차피 민주당이 될 것"이라며 "경합지역인 수도권이 중요하기 때문에 서울과 인천, 경기에도 관심과 독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네티즌들은 직·간접적인 의사 표현을 통해 온라인상에서 특정 정당을 향한 지지를 표현하고 있다.

빨간 모자에 빨간 지갑을 든 한 네티즌은 손으로 숫자 2를 연상시키는 브이자를 만들어 인증샷을 남긴 후 '2번에도2번'이라는 해시태그를 걸었다.

파란색 옷을 입은 다른 네티즌은 엄지를 치켜세워 숫자 1을 가리킨 인증샷과 함께 '코발트블루 입기 딱 좋은 날씨다'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다른 유권자도 '하늘도 파랗고, 내 옷도 파랗고 내가 누굴 찍었는지 아무도 모르겠지'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후보를 겨냥한 비방이나 허위사실 유포가 아닌 경우 SNS를 통한 글 작성은 모두 허용된다.

다만 이번에는 투표하지 않겠다는 유권자들도 상당수였다. 한 네티즌은 "선거에 관심은 많지만, 공약도 안 지키고, 약속도 자기네들 편할 대로 뒤집어서 믿고 찍을 후보가 없다"고 실망감을 내비쳤다.


다른 네티즌 역시 "투표용지가 무려 7장"이라며 "깜깜이 무지성 선거에 지방자치에 대한 회의감마저 든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투표율이 낮은 이유를 날씨에서 찾는 유권자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날씨가 좋아서 주말 동안 놀러 가서 그런지 투표하러 온 사람이 적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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