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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이 손가락으로 '돈' 모양 만들고 시주 강요"…가게 사장 '황당'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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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스님이 가게를 찾아와 시주를 강요하며 돈을 요구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문소리가 나서 손님인 줄 알고 나갔더니 스님이 계셨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장 A씨는 평소처럼 주방에서 작업하다가 문에 달린 종소리가 나서 부랴부랴 손님을 마중하러 나갔다.

손님의 정체는 스님이었다. A씨는 당황했지만 먼저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했다. 그러자 스님이 다짜고짜 "시주를 해라"고 했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이에 A씨는 동안 외모를 이용해 아르바이트생인 척한 뒤 "시주요? 시주가 뭐예요?"라며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 행동했다.

그럼에도 스님은 "삶! 삶! 삶! 채우는 삶 말고 베푸는 삶을 살아야 한다"며 시주를 강요했다. 심지어 손가락으로 '돈'을 표시하는 모양을 만든 뒤 달라는 시늉도 했다는 것.

A씨는 "스님이 말도 엄청 빠르게 해서 잘 못 알아들었다"며 "내가 생각하는 스님의 말투와 행동이 전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옛말에 스님은 그냥 보내는 게 아니라고 들었다"며 "뭐라도 드려야 나가실 것 같아서 가게에서 파는 제품을 드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가 생각한 스님의 모습이 아니고 당연히 바라는 듯 '시주 내놔'와 같은 느낌이어서 떨떠름하게 드렸다"고 털어놨다.

끝으로 A씨는 "다른 사장님들도 스님이 와서 시주를 요구하는 경우를 겪어보셨냐. 처음 겪어봐서 당황스럽다"고 덧붙였다.


이 글을 본 다른 자영업자들은 각자의 경험담을 댓글로 공유하며 "절대 돈 주거나 대꾸하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

한 자영업자는 "장사가 안 되는데 스님께서 오셔서 목탁 두드리길래 '죄송하다'고 했더니 판매하는 스콘 하나 달라고 했다"며 "너무 상냥하게 말씀하셔서 어쩔 수 없이 포장해 드렸는데 (우리 가게) 앞에 수두룩한 카센터는 안 가고 지나치셨다"고 황당해했다.

또 다른 자영업자는 "목탁 두드리고 염불 외우면서 들어오시길래 '시주 안 한다'고 했더니 목탁 박자에 맞춰 '장사 되나 두고 봐라'라고 말하면서 나가셨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