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브라질전을 앞두고 "최선의 방법으로 최고의 결과를 내겠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벤투 감독은 1일 가진 비대면 기자회견에서 "브라질은 약점이 많지 않은 팀이다. 하지만 우리는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최선의 방법으로 준비했다. 우리에겐 도전이 될 텐데 선수들의 특징을 잘 살려 경기하겠다"고 브라질전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벤투호는 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브라질과 평가전을 갖는다.
통산 다섯 차례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브라질은 쉽지 않은 상대다.
한국은 브라질과 역대 전적에서 1승5패로 밀리고 있다. 가장 최근 대결이었던 2019년 11월19일 아랍에미리트에서의 평가전에서는 0-3으로 패했다.
벤투 감독은 2019년 브라질전을 복기하며 "3년 전에는 브라질을 상대로 좋은 공격 장면도 많이 만들었다. 수비도 상대에게 많은 기회를 허용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번 경기가) 어떻게 흘러갈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내일 경기는 (3년 전과는) 다른 양상이 될 수도 있다"며 기존과는 다른 전략을 펼칠 것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번 대표팀 소집에는 수비진 공백이 크다. 김민재(페네르바체)와 박지수(김천)가 부상으로 함께하지 못하고, 김진수(전북) 역시 브라질전 출전이 사실상 어렵다.
벤투 감독은 김민재의 대체자 등 변화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선발 명단은 내일이 돼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브라질 같은 강팀을 상대로 쉽게 변화를 주기란 어렵다"고 답했다.
아울러 황의조(보르도)와 황희찬(울버햄튼) 등 주축 공격수들이 최근 소속 팀에서 득점이 없었다는 지적에 대해선 "소속 팀과 국가대표팀에서의 경기는 다르다. 그 두 가지를 비교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반박했다.
브라질전 티켓은 74만명이 예매 사이트에 접속하는 초유의 사태 끝에 4시간 만에 매진됐다. 6일 대전에서 열리는 칠레전, 10일 수원에서 열리는 파라과이전도 모두 매진을 기록했다.
벤투 감독은 "많은 관중이 우리를 도와주시는 것에 늘 행복한 마음이다. 많은 팬들 앞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경기 중 어려운 순간들도 있는데 이를 이겨내기 위해선 팬들의 응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긴 무관중 시대를 끝내고 (만원 관중으로) 축구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온 것 같아 기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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