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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이준석·권성동 ‘투톱’ 몸값 급등… 野 ‘패배 책임’ 비대위 사퇴 불가피 [6.1 민심의 선택]

희비 엇갈린 여야 지도부
국힘, 친윤 주도권 장악 전망
민주, 고강도 당권경쟁 예고
6·1 지방선거 개표결과 여야 지도부의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지방선거 투표 종료 뒤 지상파 방송 출구조사에서 전국적으로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의 압승이 예상되면서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선거 패배로 결론이 날 경우 거센 후폭풍은 물론 향후 내부 권력지형도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반면 국민의힘은 4년만에 지방정부 교체에 성공하면서 새롭게 부상한 친윤석열계가 전면에 등장을 예고하는 등 당내 권력지형도 재편 과정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민주, 비대위 사퇴 불가피…고강도 당권경쟁 예고
당장 민주당은 패배가 확정될 경우 비대위가 8월 전당대회까지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중도에 물러나는 우여곡절도 겪을 전망이다.

당에선 8월 전대를 7월로 한 달 앞당겨 실시하는 방안, 비대위 사퇴 뒤 원내지도부가 전대까지 지도부 공백을 대신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특히 20대 총선(2016년)·19대 대선(2017년)·지방선거(2018년)·21대 총선(2020년)까지 전국단위 대형 선거 4연승을 이어온 흐름이 대선 패배로 끊긴 데다 재기를 노리던 지방선거도 부진한 성적표가 예상되면서 당분간 내부충격과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선거책임론과 당권 경쟁이 겹치면서 후폭풍도 거셀 것으로 보인다.

새로 선출될 당 대표는 임기가 2년이다. 2024년 4월 총선 공천권을 쥐는 만큼 누가 당권을 쥐느냐에 따라 당내 계파 지형도가 크게 뒤바뀔 수 있는 구조다. 당권 경쟁에는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의 도전이 유력한 가운데 '친문계' 홍영표·전해철 의원과 86그룹 이인영 의원 등이 후보군에 이름이 오르고 있다.

국힘, 윤석열계 색채 강화 예고
국민의힘은 압승이 예상되면서 표정관리에 들어갔다. 당장 선거 승리의 일등공신인 대표와 원내대표 투톱 지도부의 몸값도 급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사람을 중심으로 당분간 당이 재편 과정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준석 대표가 성상납 의혹으로 당내 윤리위 징계절차가 개시된 상황이 변수가 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선거정국이 마무리된 뒤 당 일각에서 이 대표 사퇴와 조기 전당대회 개최 요구가 함께 거세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 대표의 임기는 2년간으로 내년 6월까지다.

조기 전대가 열릴 경우 당권구도 재편의 방향도 관전포인트가 되고 있다. 당장 새 정부 출범 직후인 데다 이번 선거가 윤석열 마케팅으로 치러진 만큼 주도권이 친윤계로 집중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여기에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국회에 입성하면 당내 비주류를 극복하기 위해 당권 도전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흘러나온다.

물론 이준석 대표의 의혹이 명확히 해명되고 징계가 '찻잔 속 태풍'에 그친다면 이 대표 중심으로 현 지도체제가 공고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1985년생으로 차기 대선 경쟁에 나선다면 2027년 21대 대선에서 40대 기수론으로 바람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