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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렘린, "푸틴과 젤렌스키 간 직접 만남 배제하지 않아"

기사내용 요약
"그러나 사전에 준비가 필요해"
서방 일부의 '영토 양보'안에 호의적 자세

[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외곽 노보-오가료보 관저에서 화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2.05.31.
[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외곽 노보-오가료보 관저에서 화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2.05.31.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러시아 크렘린궁은 1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만나는 것을 배제하지는 않지만 그런 직접 대화는 사전에 준비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의 젤렌스키 대통령은 오래 전부터 푸틴과 자신이 직접 만나 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러시아는 이를 가소롭다는 듯 무시해왔다. 최근 우크라를 지원하는 서방 국가 사이에 휴전, 종전 그리고 이를 위한 우크라의 영토 양보 안이 조금씩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고 우크라는 강력히 반발했다.

이 상황에서 크렘린이 양국 정상 직접대좌에 관해 가장 전향적인 언급을 내놓은 것이다. 일부 서방 국가의 움직임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이날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화상 기자 브리핑에서 또 양국 평화협상과 관련해 우크라이나와의 평화협정 문서 작업은 중단된 지 오래되었으며 언제 시작될지 모른다고 말했다.

양국은 3월29일 터키서 2차 대면 협상을 갖고 러시아군의 키이우 및 체르니히우 철수가 발표되었으나 이후 실무급의 비디오 접촉만 있고 이렇다할 협상이 속행되지 못했다. 이런 사정인데 지난주 이탈리아 외무장관의 휴전안이 공개되고 모스크바에 전달되었다.

이탈리아 안이 나온 하루 뒤인 지난 27일 우크라 정부는 영토 양보는 절대 불가하다고 말했으나 같은 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쟁은 결국 테이블과 외교에서 끝난다"고 말해 묘한 뉘앙스를 풍겼다.
이어 젤렌스키는 29일 "러시아 침공 전에 상실했던 영토 수복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휴전 및 종전 협상에서 최대 걸림돌은 영토 문제다. 최근 서방과 우크라의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와 관련해 이전보다 융통성있는 자세를 내보이자 러시아 측에서 푸틴과의 직접 대화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투로 답하고 있는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