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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만과 경제 관계 증진 위한 별도 협의체 구성

기사내용 요약
'21세기 무역에 대한 미국-대만 이니셔티브'

[타이베이=AP/뉴시스] 대만 수도 타이베이 시내 횡단보도 앞에서 13일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2022.04.17
[타이베이=AP/뉴시스] 대만 수도 타이베이 시내 횡단보도 앞에서 13일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2022.04.17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미국이 중국과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대만과 무역, 공급망, 기술 수출 통제 등 분야에서의 더욱 긴밀한 경제 관계 구축에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1일 디지털 무역, 청정에너지, 노동권 등 분야에서 양국 간 무역을 촉진하기 위한 새로운 협의체 '21세기 무역에 대한 미국-대만 이니셔티브'를 구성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세라 비앙키 미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와 존 덩(덩전중) 대만 행정원 무역협상판공실 대표 겸 정무위원의 화상 회담에서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이니셔티브 구성은 지난달 23일 인도-태평양 13개 국가가 참여하는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출범에 대만이 제외된 것과 관련 있다.

앞서 미 의회 의원 대다수가 대만의 IPEF 가입을 촉구했지만 끝내 포함되지 않았다. 대만이 IPEF에 포함되면 중국의 반발 때문에 IPEF 참여를 꺼릴 수 있다는 판단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미 정부 고위 관리는 대만과의 협의체에 대해 "양국 경제무역 관계를 심화시키고, 우리 국민에게 구체적인 성과를 전달할 수 있는 방안으로 모색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며칠, 몇 주 안에 가능한 협상 로드맵을 개발하기 위해 신속히 움직일 것"이라며 "다음달 워싱턴에서 직접 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정부 고위 관계자는 "바이든 정부는 대만을 선도적인 민주주의, 기술 강국, 그리고 핵심 경제·안보 파트너로 보고 있다"며 "이번 이니셔티브 구성이 대만과의 관계를 심화시키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의 핵심 부분"이라고 말했다.

협상의 핵심 분야로는 무역 원활화, 규제 관행, 농업, 부패 방지, 중소기업 지원, 디지털 무역, 노동 권리, 환경, 국영 기업, 비시장 관행 및 정책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우리는 대만과의 무역 투자를 심화시키는 방법을 찾는 데 전념하고 있고, 이것이 우리가 이 계획을 개발한 이유"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 이니셔티브가 대만과의 파트너십에 더 많은 초점을 맞출 수 있고 대화와 무역 관계의 독특한 특성을 더 잘 조정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한 반도체 부족에 가전제품부터 자동차에 이르는 제조 장애가 발생한 상황에서 대만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되고 있다.


백악관의 공급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첨단 반도체 공급량의 92%가 대만 반도체 제조회사에서 나왔다.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은 지난주 스위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대만이 우리에게 반도체를 주지 않는다면 미국이 어떻게 될지 상상해보라"라며 "우리는 모든 첨단 반도체의 70% 이상을 대만에서 구매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유지할 수 없고, 취약한 상황"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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