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재역전 드라마 쓴 김한규 "새로운 정치 선택한 제주도민의 승리"

뉴스1

입력 2022.06.02 03:34

수정 2022.06.02 03:34

김한규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2일 새벽 제주시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유력하자 부인 장보은씨, 캠프 관계자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2.6.2/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김한규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2일 새벽 제주시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유력하자 부인 장보은씨, 캠프 관계자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2.6.2/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초박빙 대결에서 승리한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제주시을 국회의원 후보(47)은 “오늘의 결과는 제주의 미래를 위해 새로운 정치를 선택해주신 도민 여러분의 승리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치열한 승부를 벌였다. 김 후보는 이날 개표 초반 국민의힘 부상일 후보(50)와 400표 안팎의 표차이가 났으나 개표율 40% 즈음 부 후보에 역전당했다. 그러나 이내 개표율 50%를 넘어가며 재역전극이 펼쳐졌다.
자정이 지나 개표율 64.43% 상황에서 두 후보간 표차이가 처음으로 1000표 이상(1377표) 벌어지며 김 후보의 선거사무소에서는 승리를 예감한 지지자들의 환호가 쏟아졌다.

김 후보는 새벽 3시쯤 개표율 70.82% 상황에서 48.22%를 득표하면서 당선이 유력시 되자 제주시 이도이동 선거사무소에서 지지자들과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이시각 기준 부 후보는 득표율 46.27%, 김 후보와의 표차이는 1468표가 나자 패배를 인정했다. 무소속 김우남 후보 득표율은 5.5%다.

김 후보는 “그동안 약속드린 것처럼 도민 여러분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여러분들의 자랑스러운 국회의원이 되겠다”며 “도민 여러분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고 더 겸손하고 더 열심히 일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후보는 지난 2020년 제21대 총선 당시 서울 강남구병에서 쓰라린 패배를 맛봐야 했으나 2년 후 고향 제주에서 국회 입성의 꿈을 이뤘다.

김 후보는 제주북초등학교, 제주중학교, 대기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서울대 정치학에 진학, 같은 대학에서 법학 석사 과정까지 마쳤다. 제41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변호사의 길을 걷던 그는 정치인의 꿈을 갖고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

이후 지난해 6월 청와대 정무비서관으로 임명돼 약 1년간 정무 경험을 쌓은 그에 대한 제주도민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김 후보는 초선 의원으로서 임기 2년간 같은당 오영훈 제주도지사 당선인과 함께 제주의 미래 발전을 위한 노력을 다짐했다.

김 후보는 경쟁 후보에 대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함께 경쟁했던 부상일, 김우남 후보님에게는 고생했다는 말씀을 드리며 저를 선택하지 않은 분들의 마음도 잘 헤아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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