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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어떤 심정으로 호랑이에 고양이 얼굴 그렸나" 민주당에 직격탄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디지털대전환위원장이 7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뉴스1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2.1.7 /사진=뉴스1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디지털대전환위원장이 7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뉴스1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2.1.7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더불어민주당의 지방선거 패배에 대해 "'고양이 탈을 쓴 호랑이'를 그린 민화 주인공은 어떤 심정으로 호랑이 몸짓에 고양이 얼굴을 그렸을까"라고 직격했다. 앞서 그는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민주당의 명분'이라는 표현을 썼으나, 그것은 시간이 지나면 '화살'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공천을 비판했다.

박 전 장관은 2일 페이스북을 통해 "몇몇 분들이 지난 5월 7일에 썼던 제 글을 보내주셨다"며 "조선시대 '고양이 탈을 쓴 호랑이'를 그린 민화의 주인공은 어떤 심정으로 호랑이 몸짓에 고양이 얼굴을 그렸을까"라며 민주당의 패배를 언급했다.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시행된 1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당선이 확실시되자 인천시 계양구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개표방송을 지켜보고 있다.(인천사진공동취재단) /사진=뉴스1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시행된 1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당선이 확실시되자 인천시 계양구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개표방송을 지켜보고 있다.(인천사진공동취재단) /사진=뉴스1


박 전 장관은 지난 5월 7일 페이스북에 '정치는 명분일까? 실리일까?'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작성했다. 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시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의 보궐선거 출마를 직격하며 "명분과 실리를 놓고 정치권이 다시 시끄럽다"고 밝혔다.

이어 "계양과 분당에 대한,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는 상황 속에서 훈제를 위한 연기는 살 속으로 소리 없이 파고들고 있다"며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민주당의 명분'이라는 표현을 썼으나, 그것은 시간이 지나면 '화살'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며 박 위원장을 비판했다.박 전 장관은 "침묵이 해결하지 못하는 묵직한 연기가 너무 호흡을 힘들게 한다"며 "공기는 분명 공적인 가치인데, 공적인 가치를 너무 가벼이 보는 것은 아닌지 심히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득 민화에서 보았던 '고양이 탈을 쓴 호랑이' 그림을 떠올리게 했다.
정치인들은 가면을 쓰고 사는 존재라고들 하지만, 한편으로 가장 진심과 본질이 중요한 사람들"이라며 "이 혼란의 시대에 김홍도의 호랑이를 닮은 '이 시대의 노무현'은 찾기 힘든 모양이다"라고 언급했다.

이번 6·1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은 광역단체장 17곳 중 5곳에서만 승리하며 참패했다. 이에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 비상대책회의를 진행한 후 일괄 사퇴를 표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