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EU 공동방위 예외규정 포기 국민투표 종료
출구조사 찬성 66%, 반대 34%…찬성 2배 가량 높아
스웨덴과 핀란드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신청한 상황 속에서 덴마크까지 EU와 국방안보 관계 강화 움직임으로 기울면서 유럽 내 안보 지형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가디언에 따르면 국민투표 종료 직후 발표된 덴마크 공영방송 DR 출구조사 결과 찬성 66.6%, 반대 34%로 집계됐다.
아직 최종 결과가 발표되지 않았지만 출구조사 결과 두 배 이상 찬성이 높게 나오면서 큰 이변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가디언은 유권자의 34% 가량이 반대했지만 최종 결과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찬성 결과가 확정될 경우 덴마크는 30여년 만에 EU와 공동방위 정책에 동참하게 된다.
덴마크는 1992년 국민투표에서 EU 마스트리히트 조약(유럽연합조약)을 거부한 뒤 국방, 유로, 사법 업무에 관한 EU와의 협력에서 탈퇴했다. 2000년 유로화 가입을 거부했고, 2015년 EU 공동 안보 및 방위 정책에 대한 예외 규정, 이른바 옵트 아웃(opt-out) 탈퇴에 반대했다.
그 결과 덴마크는 그동안 EU가 주도하는 합동군사훈련 등 군사 작전에 참여하지 않고 독자 방위 노선을 걸었다. EU 안에서의 군사력의 증강 협력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마틴 리데고르 전 덴마크 외무장관은 "국민투표 결과는 덴마크가 유럽 안보에 완전히 새로운 접근방식 취하고 있다는 것을 동맹국들에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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