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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지사 선거, 여당 강세로 굳었나…7·8회 연속 당선

뉴시스

입력 2022.06.02 10:43

수정 2022.06.02 10:43

기사내용 요약
대선 후 바로 열려 '컨벤션 효과'…정권 중간평가 성격과 달라

[청주=뉴시스] 조성현 기자 = 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충북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김영환 후보가 1일 오후 당선이 확실시 되자 선거 사무소에서 꽃을 목에 건 채 기뻐하고 있다. 2022.06.02. jsh0128@newsis.com
[청주=뉴시스] 조성현 기자 = 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충북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김영환 후보가 1일 오후 당선이 확실시 되자 선거 사무소에서 꽃을 목에 건 채 기뻐하고 있다. 2022.06.02. jsh0128@newsis.com


[청주=뉴시스] 천영준 기자 = 충북지사 선거가 4년 전에 이어 6·1 지방선거에서 여당 강세가 이어졌다. 1회부터 6회 지선까지 야당 후보가 승리한 '여당 필패'가 이제 들어맞지 않고 있다.

이때만 해도 선거가 대선이 끝난 뒤 한참 후에 열려 정권의 중간평가 성격이 짙었다. 하지만 최근 두 차례 선거는 상황이 달랐다.


7회는 조기 대선 후 1년여 만에, 8회는 새 정부 출범 후 불과 22일만에 열렸다. 대선 뒤 바로 충북지사 선거가 열리면 여당이 승리한다는 공식이 세워지고 있는 셈이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민선 8기 충북도정을 이끌 도지사 선거에서 국민의힘 김영환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노영민 후보를 누리고 당선됐다.

선거기간 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단 한 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은 결과가 그대로 이어졌다. 새 정부 출범 후 '허니문 효과'와 국민의힘의 높은 지지율을 바탕으로 '굳히기'에 성공한 것이다.

3선 연임 제한으로 이번에 나오지 못한 이시종 충북지사는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여당 후보로 승리했다. 충북지사는 야당 후보의 전유물이라는 '여당 징크스'를 깬 것이다.

이들 선거는 대선이 끝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열려 새 정부의 '허니문 효과'가 작용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반면 이전 지방선거는 정권의 중간평가 성격이 강해 야당이 강세를 보였다. 민선 1~6기 충북지사는 야당 후보가 당선됐다.

지방자치제 부활 후 1995년 6월 처음 치러진 충북지사 선거는 기호 3번으로 출마한 자민련 주병덕 전 지사가 승리했다. 당시 여당인 민주자유당 김덕영 후보는 3위에 그쳤다.

1998년 6월 민선 2기 선거에는 기호 2번 자민련 이원종 전 지사가 74%가 넘는 압도적 지지율로 당선했다. 한나라당으로 옮겨 여당 후보로 나선 주 전 지사는 낙선했다.

4년 뒤 이 전 지사는 재선에 성공했다. 김대중 정부 시절 한나라당으로 당적을 바꿔 출마했다. 당시 여당인 새천년민주당은 후보를 내지 않았다.

노무현 정부 때인 제4회 지방선거도 야당인 한나라당 정우택 전 지사가 집권 여당인 열린우리당 한범덕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야당 후보의 기세는 민선 5~6기에도 이어졌다.
2010년 6월 치러진 민선 5기 지방선거에서 여당 후보로 재선에 나섰던 정 전 지사는 민주당 이시종 현 지사에게 패배했다.

제6회 지방선거에선 여당인 새누리당은 윤진식 후보가 나섰으나 수성에 나선 새정치민주연합 이시종 지사의 벽을 넘지 못했다.


지역 정가의 한 인사는 "이번 선거는 정권의 중간평가 성격이 아닌데다 대선 결과가 초박빙으로 끝나 팽팽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정권의 컨벤션 효과가 크게 작용했다"며 "대선 후 바로 열리는 선거는 여당에 유리하게 흘러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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