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맨해튼 3배 넓이에 포진한 세계 최대 단일 식물…4500년간 번식

뉴시스

입력 2022.06.02 10:52

수정 2022.06.02 10:52

기사내용 요약
해초 면적만 약 200㎢…호주 샤크 베이 해저에서 발견
1만8천개 유전자 표지 조사 결과 단일 식물 결론 내려

[서울=뉴시스]맨해튼 넓이의 약 3배에 달하는 지구상에서 가장 큰 것으로 알려진 해초가 호주 해안에서 발견됐다고 BBC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수중 초원처럼 보이는 이 해초의 모습. <사진 출처 : CNET> 2022.6.2
[서울=뉴시스]맨해튼 넓이의 약 3배에 달하는 지구상에서 가장 큰 것으로 알려진 해초가 호주 해안에서 발견됐다고 BBC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수중 초원처럼 보이는 이 해초의 모습. <사진 출처 : cnet> 2022.6.2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미국 맨해튼 넓이의 약 3배에 달하는 지구상에서 가장 큰 것으로 알려진 해초가 호주 해안에서 발견됐다고 BBC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과학자들은 유전자 검사를 통해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주에 있는 큰 수중 초원이 사실 하나의 식물이라고 결론내렸다. 이 해초는 적어도 4500년 이상 동안 하나의 씨앗에서 퍼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 대학 연구원들은 이 해초의 면적이 약 200㎢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퍼스에서 북쪽으로 약 800㎞ 떨어진 샤크 베이에서 이 해초를 우연히 발견했다.

연구팀은 호주 해안 지역을 따라 흔하게 발견되는 리본 잡초로 알려진 해당 식물종의 유전적 다양성을 이해하기 위해 만 건너편에서 새싹을 모았고, 각 표본에서 "지문"을 만들기 위해 1만8000개의 유전자 표지를 조사했다.

연구원들은 얼마나 많은 식물들이 초원을 구성하는지 알아내는 것을 목표로 했다. 연구 보고서의 주요 저자인 제인 엣지로는 그러나 "연구 결과는 우리를 깜짝 놀라게 했다. 놀랍게도 수중 초원은 단 하나의 식물이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샤크만을 따라 180㎞ 이상 펼쳐진 것은 단 하나의 식물로 지구상에서 가장 큰 식물로 알려지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 해초는 또 조건이 매우 상이한 만 거너편 지역에서도 자라는 강인함을 갖춰 주목되고 있다.
연구원 중 한 명인 엘리자베스 싱클레어 박사는 "온도와 염도, 조명도의 차이는 보통 식물들에게 극도의 스트레스를 주는데, 이 해초는 그러한 차이에 매우 탄력적으로 적응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구원들은 이 해초가 1년에 최대 35㎝의 속도로 잔디밭처럼 자란다며. 현재의 크기가 되기까지 약 4500년이 걸렸다고 추정하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 보고는 영국왕립학회 회보지 B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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