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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 수험생도 수능 6월 모의평가 본다…재수생 비율 13년새 최고

뉴스1

입력 2022.06.02 12:14

수정 2022.06.02 12:14

전국연합학력평가 시험을 보는 고3 학생. /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전국연합학력평가 시험을 보는 고3 학생. /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앞두고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주관하는 첫 모의평가가 오는 9일 실시된다. 지난해 처음 도입된 문·이과 통합형 수능의 영향으로 졸업생 비율이 최근 13년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진 수험생도 온라인 응시가 아니라 별도 시험실에서 현장 응시가 가능하다.

평가원은 오는 9일 오전 8시40분부터 전국 2092개 고등학교와 451개 지정학원에서 2023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를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모의평가에는 재학생 40만473명, 졸업생 7만6675명 등 총 47만7148명이 지원했다.

지원자가 지난해 6월 모의평가에 비해 5751명 감소했다.
고3 재학생은 1만5321명 감소했지만 졸업생은 거꾸로 지원자가 전년보다 9570명 증가했다. 6월 모의평가 지원자 중 졸업생 비율은 16.1%로 2011학년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금까지는 2020학년도 6월 14.5%가 최고치였다.

재수생 등 N수생 증가는 지난해 도입된 통합형 수능의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입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정부의 정시 확대 기조로 2023학년도 대입부터 서울 주요 16개 대학의 정시 수능위주전형 비중이 40% 이상으로 높아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통합수능으로 수시에서 수능최저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정시에서도 이과 학생의 교차지원으로 피해를 본 문과 학생들의 영향으로 졸업생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과 학생들 또한 문과 교차지원까지 기회가 확대되면서 재수생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문과에 교차지원한 이과 학생의 학과 부적응, 통합수능에 따른 이과 유리 등 복합적 영향으로 올해 반수생 또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수생 추가 증가로 본수능에서는 재수생 비율이 매우 높아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수능 출제기관인 평가원이 6·9월 두 차례 실시하는 하는 모의평가는 '수능 리허설'로 불린다 오는 11월17일 실시하는 수능의 출제경향과 난이도를 가늠해볼 수 있다. 시·도 교육청이 주관한 3·4월 전국연합학력평가와 달리 재수생과 반수생(대학 재학 중 대입에 재도전하는 학생)도 응시하기 때문에 자신의 객관적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시험이기도 하다.

6월 모의평가에는 코로나19에 확진된 수험생에게도 현장 응시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확진 수험생 중 고3 재학생은 재학 중인 학교에서 분리 시험실 마련이 가능하면 학교 내 분리 시험실에서 모의평가에 응시할 수 있다. 학교에 확인 후 신청하면 된다. 졸업생은 사전에 수능 홈페이지를 통해 현장 응시를 신청하면 권역별로 지정된 별도 시험장(총 5개)에서 응시할 수 있다.


종전처럼 온라인 응시도 가능하다. 온라인 응시 홈페이지를 통해 응시하거나 시험 종료 후 접수처에서 문답지를 대리 수령해 자가격리 중인 자택에서 응시한 후 온라인 응시 홈페이지에 답안을 제출하면 성적표를 받을 수 있다.
다만 온라인 응시의 경우 성적표는 제공하지만 전체 응시생 성적에는 반영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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