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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전쟁·양적긴축·엔저'... 韓 수출 위협 4대 리스크

'中·전쟁·양적긴축·엔저'... 韓 수출 위협 4대 리스크

[파이낸셜뉴스] 대외 불확실성이 동시다발로 확대되면서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도 하반기께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 지속성장이니셔티브(SGI)는 3일 '수출경기의 현황과 주요 리스크 요인' 보고서를 통해 "하반기 이후 대외 불안 요인 확대로 수출 사이클 전환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물가상승에 따른 실질구매력 약화,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내수 회복모멘텀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2%대 후반 경제성장률 달성을 위한 수출경기 유지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SGI는 국내 수출의 주요 리스크로 △중국 성장둔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국 통화긴축 △엔저(엔화 약세) 장기화 등을 꼽았다.

보고서는 "올해 중국 성장률은 3%대까지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전체 수출 중 중국에 약 4분의 1 정도 의존하고 있어 중국 경기 위축은 곧 국내 성장 둔화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우리나라의 대 중국 수출이 10% 줄어들 경우 국내 경제성장률은 -0.56%p, 20% 감소 시 -1.13%p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도 국내 수출의 걸림돌이다. 보고서는 우리나라의 전체 수출 중 대 러시아 비중은 1.5%, 대 우크라이나는 0.1%로 매우 작아 우크라이나 전쟁의 단기적 영향은 크지 않다고 봤다. 다만 전쟁 장기화 시 러시아 교역비중 높은 유럽 경제 위축, 필수 원자재 수급 차질, 러시아산 중간재 공급 감소 등 간접적 경로를 통해 국내 수출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진단됐다.

미국 통화긴축 후 신흥국 금융불안 가능성에 대해선 "미국은 양호한 노동시장 여건과 인플레이션 대응으로 금리인상 속도를 높여가고 있다"며 "주요 투자은행은 미국 기준금리가 연말에 2%대 후반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보고서는 "인도,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 재정취약국 금융 불안과 수요 위축이 현재도 재현될 수 있다"며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본격화된 2015년의 경우 우리나라의 대 신흥국 수출 증가율은 -9.3%, 2016년 -6.3%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보고서는 원화 대비 100엔 환율이 지난 4월 977원, 5월 985원으로 2018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1000원대를 하회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국내 제품의 브랜드, 품질경쟁력 등이 높아지며 수출이 과거보다 엔저 영향력 줄어든 것은 맞지만 자동차, 기계, 전기·전자 등 일부 주력품목은 여전히 일본과 경합도가 높다"고 언급했다.

SGI는 이같은 대외 복합리스크 대응 방안으로 민간 협력체계 구축, 환율 변동 부담 완화, 수출구조 개선, 중국 성장둔화 대비 등을 제시했다.

김천구 SGI 연구위원은 "국내 경기진작을 위해 중국성장 둔화, 미 통화긴축 등 하반기 위험 요인에 적절히 대응하고 최근 출범한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가 무역촉진, 공급망 안정화 등 국익에 기여할 수 있도록 세밀한 정책 수립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