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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비대위 총사퇴 "지방선거 결과 책임…당원·국민께 사죄"

박지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6.02 14:19

수정 2022.06.02 14:19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윤호중,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 등 비대위원들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총사퇴 의사를 밝히는 입장문을 발표한 뒤 회의실을 나서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6.02. 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윤호중,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 등 비대위원들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총사퇴 의사를 밝히는 입장문을 발표한 뒤 회의실을 나서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6.02. 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2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총사퇴했다.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비공개 회의 끝에 이같이 결정했다.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입장문 발표를 통해 "민주당 비대위 일동은 이번 지방선거 결과에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하기로 했다"며 "이번 선거 패배에 대해 지지해주신 국민 여러분과 당원 여러분께 먼저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윤 위원장은 "민주당의 더 큰 개혁과 과감한 혁신을 위해 회초리를 들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주신 후보들께도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 선거 및 지방선거 평가와 정기 전당대회를 준비할 당의 새로운 지도부는 의원총회와 당무위원회, 중앙위원회를 통해 구성될 것"이라며 "부족한 저희를 믿고 지지해주신 모든 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에 따라 대선 패배로 꾸려진 '윤호중호' 비대위는 지난 3월11일 출범 이후 80여일 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당초 민주당은 지방선거를 치른 뒤 오는 8월 예정된 전당대회(전대)에서 새 지도부가 선출될 때까지 체제를 유지할 예정이었으나 비대위원장 등의 일괄 사퇴로 당헌·당규에 따라 새 지도부 출범 전까지 박홍근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 직무대행직을 우선 맡기로 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기준 민주당은 텃밭인 전남·전북·광주와 제주·경기 등 5곳을 얻는 데 그쳤다. 세종과 대전 등 경기를 제외한 격전지에서도 모두 국민의힘에게 패배하면서 지난 2006년 4회 지방선거에 비견할 만한 참패를 기록하게 됐다.
당시 한나라당은 수도권 광역단체장 세 자리를 싹쓸이 하는 등 12곳에서 승리를 거둔 반면 현재 민주당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열린우리당은 전북지사 1곳을 가져가는 데 그쳤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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