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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골프리그 참여 후폭풍…더스틴 존슨 후원 계약 중단

뉴스1

입력 2022.06.02 14:53

수정 2022.06.02 14:53

더스틴 존슨(미국). © AFP=뉴스1
더스틴 존슨(미국).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주도하는 리브(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에 출전하는 더스틴 존슨(미국)이 적지 않은 후폭풍을 맞이하게 됐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강력한 반발은 물론이고, 각종 후원 계약도 중단될 위기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2일 "로열 뱅크 캐나다(RBC)가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에 출전하는 존슨과의 후원 계약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존슨은 2018년 2월부터 RBC와 후원 계약을 유지해왔다.

RBC는 이날 그레엄 맥도웰(북아일랜드)와의 후원 계약도 해지하겠다고 밝혔다. 맥도웰 역시 존슨과 마찬가지로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출전 명단에 포함돼 있다.


앞서 존슨은 전날 공개된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의 개막전 출전 선수 명단에 포함돼 충격을 줬다. 앞서 존슨은 지난 2월 성명서를 통해 "PGA투어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는데, 4개월만에 입장을 번복한 것이다.

공개된 출전 선수 명단 중 존슨의 이름은 가장 무게감이 크다. 존슨은 오랜 기간 세계랭킹 1위를 유지했고 PGA투어 통산 24승, 메이저대회를 2차례나 차지하기도 했다.

존슨은 "PGA투어에서 많은 것을 이룰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함을 갖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새로운 리그의 제안을 그냥 지나치기 어려웠다. 스스로와 가족을 위해 최선의 선택을 내렸다"고 말했다.

PGA투어는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제이 모너한 PGA투어 커미셔너는 이날 "양쪽 리그에서 모두 뛰는 것은 허용하지 않는다"면서 "사우디 골프리그에 참가하는 PGA투어 회원들은 징계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리브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 개막전은 오는 9일 영국 런던의 센트리온 클럽에서 개최된다.
이 대회는 48명의 선수가 총 상금 2000만달러(약 255억원)을 놓고 격돌하는데, 컷탈락이 없어 최하위를 기록해도 12만달러(약 1억5300만원)를 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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