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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진병영, 두 번째 도전 만에 함양군수 당선…4년 전 석패 설욕

뉴스1

입력 2022.06.02 15:01

수정 2022.06.02 15:01

함양군수 무소속 진병영 후보가 당선이 확실시되자 손을 번쩍 들어보이고 있다.(진병영후보측 제공)© 뉴스1
함양군수 무소속 진병영 후보가 당선이 확실시되자 손을 번쩍 들어보이고 있다.(진병영후보측 제공)© 뉴스1

(함양=뉴스1) 김대광 기자 = 진병영 무소속 후보가 두 번째 도전 만에 경남 함양군수에 당선돼 4년 전 석패를 설욕했다.

진 당선인은 지난 번 선거에서 429표 차로 고배를 마셨다.

함양은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뚜렷한 지역이지만 역대 무소속 출마자들이 강세를 보인 특이한 지역이다.

군수 선거 만큼은 정당보다는 인물 위주로 선거전이 전개됐다.
역대 선거에서 민선 1∼3기 무소속, 민선 4기 열린우리당 후보가 당선됐다. 민선 5기에는 2명의 군수가 비리로 구속되며 무소속-한나라당-무소속으로 3명의 군수가 탄생하기도 했다. 민선 6기에는 새누리당, 민선 7기는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다.

4년 전 함양군수 선거는 429표 차로 승패가 갈렸다. 이번에 당시 1·2위였던 서춘수, 진병영후보가 맞대결을 치렀다. 당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후보로 석패했던 진 후보는 이번에 무소속, 당시 무소속으로 당선됐던 서 후보는 국민의힘 후보로 나섰다.

진 당선인은 국민의힘 공천에서 배제되자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공정해야 할 후보 공천 과정에 특정 후보를 밀어주는 보이지 않는 힘이 작용했다는 이유였다.

진 당선인이 탈당하자 지역 주민들도 진 당선인을 지지하면서 힘을 실어줬다.

선거전략이 효과를 보며 지역 언론사에서 실시한 군수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진 당선인이 서 후보를 앞서기도 했다.

진 당선인의 돌풍이 거세지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김태호 국회의원 등의 서 후보 지원 유세도 이어졌다.

특히 선거 막판 상대후보 측의 네거티브와 흑색선전이 도를 넘었다는 판단에 따라 이를 차단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진 후보는 국민의힘 지역구 위원장인 김태호 국회의원의 부당한 후보공천을 겨냥해 “이번 선거는 진병영과 김태호 의원과의 싸움이다”며 “함양군민과 향우들을 깔보고 무시하는 김태호 의원을 심판해달라”고 날을 세웠다.

이번 선거에서 진 당선인은 서 후보에 맞서 밀실·야합 공천 주도세력과 서춘수 군정 '심판론'을 제기하며 유권자들의 공감을 얻는데 성공했다.

진 당선인은 "이번 선거 결과는 현명하고 정의로운 군민의 승리다. 함께 경쟁했던 서춘수 후보께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군민에게 약속한 4만 인구 회복과 한 해 예산 7000억원 시대를 열어 모두가 행복한 함양을 만드는 데 혼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군민은 내편, 네편으로 갈라져서는 안 된다. 더 이상 반목과 갈등으로는 한 발 짝도 나아갈 수 없다"며 "모두 함께 뭉쳐 '함양다운 함양'을 만드는 데 힘을 보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진 당선자는 핵심 공약으로 Δ청렴도 1등급 달성 Δ계절별 근로자지원센터 설립 Δ양육·청소년 수당 신설 Δ청년꿈제작소 건립 Δ대기업·중견기업 유치 태스크포스 설치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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