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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달의 불편한 발, 22번째 메이저 정상 제동 걸리나

뉴시스

입력 2022.06.02 16:40

수정 2022.06.02 16:40

기사내용 요약
프랑스 오픈 8강서 조코비치 꺾었지만 만성 발 부상은 여전

준결승서 3번 시드 즈베레프와 격돌…젊은 패기에 눌릴수도

[파리=AP/뉴시스] 스페인의 라파엘 나달이 지난 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롤랑 가로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노박 조코비치와 2022 프랑스 오픈 8강전에서 포인트를 잃은 뒤 아쉬움을 표시하고 있다. 2022.06.02.
[파리=AP/뉴시스] 스페인의 라파엘 나달이 지난 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롤랑 가로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노박 조코비치와 2022 프랑스 오픈 8강전에서 포인트를 잃은 뒤 아쉬움을 표시하고 있다. 2022.06.02.

[서울=뉴시스]박상현 기자 =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세계 남자 테니스 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를 꺾고 프랑스 오픈 4강에 진출했지만 상황이 심상치 않다. 만성적인 발 부상 때문에 자칫 '흙신'이 좌초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미국 PA 스포츠는 2일(한국시간) 나달이 조코비치를 꺾고 2022 프랑스 오픈 준결승에 오르긴 했지만 만성적인 발 부상 때문에 결승까지 가는 길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나달이 만날 선수는 세계랭킹 3위이자 3번 시드를 받은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다.
역대 전적에서 나달이 6승 3패로 앞서있는데다 클레이 코트에서 맞붙은 다섯 차례 맞대결에서도 4승 1패로 크게 앞선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나달이 불리한 것도 사실이다.

나달이 조코비치를 꺾고 준결승에 오르긴 했지만 만성적인 발 부상 때문에 100% 컨디션이 아니다. 실제로 나달은 "로마 오픈(발 부상 악화로 16강에서 탈락) 이후 긍정적인 희망을 가지긴 했지만 사실 프랑스 오픈에 설 수 있을지 조차 몰랐다. 여기에서 1년 더 있게 됐다는 사실을 즐길 뿐"이라며 "내 테니스 경력에서 프랑스 오픈을 치르는 것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나달은 조코비치를 꺾은 뒤 인터뷰에서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에 대해 많이 생각하지 않고 프랑스 오픈에서 찾아오는 기회를 매일 즐기고 있다"며 "프랑스 오픈에서 또 다른 준결승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만으로도 많은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지만 계속 발 부위 치료에 신경을 쓰고 있다. 즈베레프가 젊은 패기로 나달을 밀어붙인다면 경기 양상은 달라질 수도 있다.

나달은 올해 초 열린 호주 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면서 메이저대회 21승으로 역대 남자테니스 그랜드슬램 최다승 기록을 세웠다. 클레이 코트에서 강한 나달이 클레이 코트에서 벌어지는 프랑스 오픈에서도 우승을 차지한다면 메이저 22승이라는 신기원을 만들어낼 수 있다.

미국 스포팅뉴스는 스포츠 베팅 베당에서 나달을 -315, 즈베레프를 +250으로 놓으며 나달의 우세를 점쳤다.


아무래도 나달이 클레이 코트에서 강하다는 것을 반영한 수치다. 하지만 지금 나달의 컨디션이 정상이 아닌만큼 즈베레프가 대이변을 연출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즈베레프가 이변을 연출한다면 나달은 메이저 22승을 달성하지 못하고 은퇴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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