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與 혁신위 맡은 최재형 "이름 바꾸지 않는 제대로 된 정당 추진"

뉴스1

입력 2022.06.02 16:59

수정 2022.06.02 16:59

서울 종로구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4.5/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 종로구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4.5/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권구용 기자 =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최재형 의원은 2일 "일이 있을 때마다 이름을 바꾸지 않는 제대로 된 정당의 모습을 갖추겠다"며 향후 출범할 당 혁신위원회의 방향을 설명했다.

최 의원은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당 지도부에) 새 정부가 출범하고 지선에서도 이겼지만 총선을 앞두고 재정비를 해 국민들한테 신뢰를 받을 수 있는 그런 모습을 보여야지 않나(는 생각이 있다)"며 "이럴 때 더 노력하자는 의미"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향후 출범 계획과 관련해선 "당 조직 정비나, 공천 시스템의 개선, 당원의 자질 향상 문제 등을 다 포함할 것"이라며 "빨리해야겠지만, 급하게 처리해야 할 일은 아니고 지속가능한 당 시스템으로 정비를 하겠다"고 밝혔다.

최고위원들의 추천으로 이뤄질 혁신위 구성과 관련해서는 "(당 지도부와) 논의를 좀 더 한 다음에 구체적으로 밝히겠다"고 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2년 앞으로 다가온 국회의원 총선거를 위해 감사원장을 지낸 최재형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당 혁신위원회를 꾸린다고 밝혔다. 특히 선거 참패로 지도부 사퇴 등 내홍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의 자중지란 속에 다음 선거를 향해 속도를 내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무엇보다 3·9 대선 승리에 이어 6·1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까지 대승을 거둔 국민의힘이 2024년 22대 총선에서까지 승리함으로써 현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까지 뒤바꾸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관측된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모두발언을 통해 "오늘 제가 힘주어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저희가 겸손하게 이 결과(지방선거 승리)를 받아들이고 더 노력하겠다는 것"이라며 "잡음 없는 훌륭한 공천을 하기 위해 노력했고 그것이 이번 선거 승리의 기반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더 책임 있는 정당으로서, 또 당의 정치가 커진 정당으로서 시스템적으로 보완해야 할 부분도 몇 군데 노정한 것이 사실"이라며 "특히 2년 앞으로 다가온 총선을 대비해 우리가 혁신과 개혁의 기치를 내려놓으면 안 된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후 비공개 회의에서 '당의 혁신과 개혁을 가속화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를 거친 뒤 기자들과 만나 "즉시 당 차원에서 혁신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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