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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강세 속 자리 지켜낸 박종훈…‘경남 첫 3선 교육감’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후보가 2일 오전 당선이 확실시 되자 꽃 목걸이를 목에 걸고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박 후보 선거사무소 제공)© 뉴스1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후보가 2일 오전 당선이 확실시 되자 꽃 목걸이를 목에 걸고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박 후보 선거사무소 제공)© 뉴스1

(경남=뉴스1) 강정태 기자 = 교육감 직선제 이후 처음 양자대결로 치러진 경남교육감 선거에서 진보성향 박종훈 후보가 경남의 보수 강세 분위기 속에서도 보수진영 단일후보를 꺾고 최종 승리했다.

박 당선인은 중도·보수 단일후보로 나온 김상권 전 경남교육청 교육국장과 개표과정에서 역전에 재역전하는 초박빙 승부 끝에 당선됐다.

2일 오전 10시쯤 집계가 끝난 개표 결과 박 당선인은 50.23%를 득표해 49.76%를 받은 김 후보를 0.47%p차이로 앞섰다. 경남교육감 투표수 149만7284표 중 불과 6750표 차이였다.

경남에서 보수정당인 국민의힘이 18개 시·군 단체장 중 14개를 차지하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이번 선거 상황 속에서 박 당선인의 승리는 의미가 크다.

2014년, 2018년 경남교육감 선거에서는 박 당선인은 보수진영 단일화 실패로 표가 분산되면서 당선됐다는 분석도 있었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는 불리할 수도 있는 상황 속에서도 보수 후보와 맞대결에서 승리하면서 더이상 교육감 선거에 진영 논리가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줬다.

정치권에서는 다른 선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은 교육감 선거에서 박 당선인이 이번 선거를 진영간 대결을 자제하고 인지도와 성과 위주의 정책선거로 부동층의 표심을 얻었던 것이 주요 승리요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김 후보는 ‘중도·보수 단일후보’ 명칭을 내세워 이번 선거를 ‘전교조 교육감 8년을 심판하는 선거’로 진영대결 프레임으로 가져갔다.

그러나 박 당선인은 “교육엔 이념이 없다”며 성향을 드러내지 않고 ‘3선을 통한 학생 맞춤형 미래교육체계 완성’을 강조하며 정책으로 승부했다.

박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Δ빅데이터-AI 교육을 통한 학생 맞춤형 교육 실현 Δ공·사립유치원 무상교육 등 교육복지 강화로 교육격차 해소 Δ안전하고 평화로운 학교운영으로 민주시민 양성 Δ학교와 지역의 협력으로 교육생태계 확장 Δ소통과 배려로 행복한 직장문화 조성 등을 약속했다.


그는 당선 직후 “여러분의 선택으로 경남 최초의 3선 교육감이 돼 아이들과 경남교육을 위해 더 일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주어졌다”며 “교육에는 진보, 중도, 보수가 따로 없다. 오직 아이들과 경남교육만을 생각하는 대통합의 교육감으로 새로운 4년의 임기를 완수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부터 이미 시작한 미래교육을 더 나은 미래교육, 더 새로운 미래교육으로 만들기 위한 걸음을 시작하겠다”며 “학생 각자가 지닌 성장 속도에 맞추어, 스스로 꿈을 만들어 가도록 도와주는 학생맞춤형 미래교육체제를 완성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