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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말→6월중순→6월초…널뛰는 강백호 복귀시기, KT는 간절하다

부상 복귀가 임박한 KT 위즈 강백호(23). /뉴스1 DB © News1 조태형 기자
부상 복귀가 임박한 KT 위즈 강백호(23). /뉴스1 DB © News1 조태형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5월말에서 6월 중순으로, 다시 6월초로.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져 있는 KT 위즈의 간판타자 강백호(23)의 복귀 시기가 수정에 수정을 거듭하고 있다. 애초에 부상 회복 시점을 정확하게 진단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겠지만, 이처럼 '널뛰기'가 반복되는 이유는 강백호와 KT의 '간절함'의 또 다른 표현이기도 하다.

강백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오른쪽 새끼 발가락 골절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아직까지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2018년 입단하자마자 팀의 중심타선에서 매년 활약해주던 강백호의 이탈은 KT에겐 치명적인 누수였다. 강백호는 지난 시즌에도 단 두 경기에만 결장한 채 144경기에 나와 0.347의 타율과 16홈런 10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장타율(0.521)과 출루율(0.450)을 합친 OPS는 0.971로 리그 3위에 해당할 정도였다.

그런 강백호가 빠진 KT의 올 시즌 공격력은 빈약하기 그지없다. FA로 합류한 박병호가 홈런 선두에 나서며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지만 전반적인 정확도가 떨어져 2일 경기 전까지 팀 타율이 0.246로 9위에 그치고 있다. 득점권 타율(0.210)과 팀 득점(193득점)은 10개 구단 중 최하위다.

KT의 악재는 이 뿐이 아니다. 개막 초반 2경기만 치른 채 윌리엄 쿠에바스가 이탈했고 외국인타자 헨리 라모스도 4월말 이후 부상으로 빠졌다. 발빠르게 움직인 덕에 대체 외인을 구했지만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만이 지난 1일 팀에 공식 합류한 상황이다. 무엇보다 '급한 불'인 타선에 힘을 실어줄 외인 타자는 좀 더 기다려야 한다.

그나마 선발진을 비롯한 국내 투수진이 분전한 덕에 현재까지 중위권과의 격차가 크지 않은 8위를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리그 반환점을 향해가는 '6월'은 KT가 전열을 재정비하고 반전을 노릴 적기로 여겨져왔다. 대체 외인의 합류도 있지만 무엇보다 강백호의 복귀가 핵심 키워드다.

강백호의 복귀 시기가 '널뛰기'를 한 배경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팀도, 강백호 본인도 최대한 빠른 복귀를 통해 6월 전력을 극대화하고 싶은 의지가 강한 것이다.

지난달 중순, 이강철 KT 감독은 강백호가 이르면 5월말에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무엇보다 강백호의 복귀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몸에 큰 이상이 없다면 빠르게 1군에 합류시킬 수 있으리라 내다봤다. 하지만 '희망'이었다.

중간 검진 결과는 희망대로 가지 않았다. 5월27일 다시 만난 이강철 감독은 강백호의 부러진 뼈가 80% 정도 붙은 상태라고 했다. 부상이 재발할 경우 더 커질수 있는 위험이 있는만큼 연습배팅과 퓨처스리그 출전 등의 단계를 착실히 밟아 6월 3주차 이후 1군에 복귀한다는 계산을 세웠다.

그 시기가 또 한 번 앞당겨졌다. 아직 부상 부위가 완쾌되지는 않았지만 타격에는 문제가 없는만큼 실전 투입도 가능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물론 여전히 단서는 달려있다. 2일 KT 퓨처스팀 훈련장에서 라이브 배팅을 소화한 강백호는 3일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전한 뒤 '통증이 없다면' 4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1군에 등록될 전망이다.

이강철 감독은 당초 강백호에 대해 "어차피 (시작이)늦은만큼 급하게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면서 "신중하게 판단하고 기용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팀 분위기가 줄곧 처져있는 상황에선 주축타자가 생각날 수밖에 없는 법이다. 마침 예상보다 회복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복귀 '디데이'를 좀 더 앞당길 수 있게 됐다.

다만 강백호가 돌아오더라도 당분간은 제한적으로 쓰일 수밖에 없다.
수비나 주루플레이 등은 최대한 자제하고 중요한 순간 대타카드 등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디펜딩챔피언 KT는 올 시즌 현재까지 '챔피언'의 위용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대체 외인 2명이 합류하고, 강백호까지 복귀하는 KT는 이전과는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것이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