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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비대위 줄사퇴 했지만..강경파 '처럼회'엔 왜 책임론 못꺼내나

박지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6.03 09:09

수정 2022.06.03 09:09

검수완박, 위장탈당, 허당 청문회 등 연이은 실책에도 건재
여권 초선 의원들 모임인 처럼회 소속 의원들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사법개혁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윤영덕, 김승원, 황운하 김용민 의원,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 2021.8.13/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사진=뉴스1
여권 초선 의원들 모임인 처럼회 소속 의원들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사법개혁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윤영덕, 김승원, 황운하 김용민 의원,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 2021.8.13/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6·1지방선거 패배를 두고 더불어민주당 내 '이재명 책임론'이 거세지는 가운데 당내 강경파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책임론'이 제기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 강경파 초선 의원 모임인 '처럼회' 소속 김용민 의원은 지방선거 패색이 짙어졌던 1일 저녁 페이스북에 "민주당은 개혁세력일 때 국민의 선택을 받았다. 이를 잊지 않을 것이고 쉬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민주당의 지방선거 패배 이유에 대해 '개혁 입법'을 충분히 밀어붙이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은 것이다.


이번 지방선거의 패인 중 하나로 3·9대선 패배 직후였던 지난 4월 당내 강경파가 주도한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과 쇄신안을 둔 비상대책위원회의 엇박자가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오히려 당내 강경파들이 8월 전당대회를 염두에 둔 권력 쟁탈전에만 매몰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의 모 재선 의원은 "대선 이후 원내 지도부가 강경파 의원들의 의견만 들었다"며 "지방 선거는 염두에 두지 않고 강성 지지층의 '문자 폭탄 테러' 등만 지나치게 인식했다.
하지만 당내에서 강경파들의 잘못된 방향에 대해 서슴없이 지적할 수 있는 리더십이 없다"고 개탄했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은 "민주당은 30%밖에 안 되는 강성 지지층만을 공략하다가 심판을 받았다.
민주당은 이념 싸움이 아니라 능력 싸움으로 가서 40%에 달하는 중도층에 다가가야 했다"며 "대선에서 패했다면 일단 자기성찰과 읍소 전략으로 나서야 했는데, 민주당은 강경 드라이브로 일관했다"고 비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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