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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스타 배우·감독 총출동…6월 영화관 볼 게 많다

뉴시스

입력 2022.06.03 09:17

수정 2022.06.03 09:17

기사내용 요약
영화관 부활 조짐…6월 기대작 속속 개봉
송강호 '브로커' 박찬욱 '헤어질 결심' 등
톰 크루즈 액션 블록버스터 '탑건:매버릭'
5월 상승세 6월 이어받아 여름방학으로

(출처=뉴시스/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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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5월 영화 관객수는 1455만명이었다. 4월(312만명)보다 4.6배 많았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5월(1806만명)이나 2018년 5월(1589만명)과 비교하면 다소 적긴 해도 팬데믹 이전 수준을 어느 정도 회복했다고 볼 수 있는 수치였다. 코로나19 사태 후 역대 최악의 위기를 맞았던 영화관이 새로운 출발을 위해 시동을 걸고 있다. 관객이 돌아오자 기대작도 속속 개봉하고 있다. 올해 6월엔 마치 여름 방학 성수기라도 된 듯 영화가 쏟아지고 있다.
게다가 그 영화들이 모두 국내외 최고 기대작이다. 국내 멀티플렉스 업체 관계자는 "팬데믹 이전인 2019년 6월 관객수는 2284만명이었다"며 "올해 6월 관객수가 이 수치에 얼마나 근접하는지를 보면 영화관이 정말 부활했는지 안 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극장 부활의 징조는 보이고 있다. 지난 1일 가장 먼저 6월 포문을 연 '쥬라기 월드:도미니언'이 코로나19 사태 후 개봉일 최다 관객수(76만명) 기록을 세우며 데뷔했다. 개봉일과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이 겹친 게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할 수 있지만, 휴일이면 관객이 영화관으로 몰려든다는 것만큼은 증명했다. 6월을 더 기대해볼 만한 건 '쥬라기 월드:도미니언'가 맛보기라는 점이다. 영화관으로 가고 싶게 만드는 배우·감독의 영화가 줄줄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출처=뉴시스/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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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올해 칸국제영화제에서 배우 송강호에게 남우주연상을 안긴 영화 '브로커'와 박찬욱 감독에게 감독상을 가져다 준 영화 '헤어질 결심'이 대기 중이다. '브로커'는 8일, '헤어질 결심'은 29일 개봉한다.

'브로커'는 국내에도 많은 팬을 보유한 일본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연출한 영화다. 송강호와 함께 강동원·아이유·배두나 등 스타 배우가 대거 출연한다는 점이 관객을 끌어당길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이 작품이 유머러스하고 따뜻한 가족 영화라는 점에서 흥행을 기대해 볼 만하다고 보고 있다. '헤어질 결심'은 박찬욱이라는 이름만으로도 어느 정도 관객을 확보했다고 봐도 될 정도로 최근 가장 큰 주목을 받는 영화다. 칸영화제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작품인만큼 그 결과물을 궁금해 하는 관객이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영화가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이고, 수사극과 로맨스극이 결합된 작품이라는 점도 흥행 가능성을 높인다는 시각도 있다.

(출처=뉴시스/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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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커'와 '헤어질 결심' 사이엔 흥행 폭발력이 있는 영화 3편이 포진했다. 가장 큰 기대를 모으는 건 22일 개봉 예정인 '탑건:매버릭'이다. 이 영화는 1986년에 나온 전투기 블록버스터 '탑건'의 후속작이다. 미국 현지에서는 지난달 개봉해서 개봉 첫 주에만 1억2400만 달러(약 1550억원)를 쓸어담았다. 주연 배우인 톰 크루즈가 출연한 모든 영화를 통틀어 개봉 첫 주 최고 기록이었다. 완성도가 높은 작품으로 알려져 있어 '탑건' 1편을 모르는 관객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영화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와 함께 과거 '탑건'을 좋아했던 나이 지긋한 관객도 오랜만에 영화관을 찾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내한 일정을 조율 중인 크루즈가 한국에 와서 직접 팬들과 만나는 이벤트가 성사되면 더 큰 흥행도 기대해볼 수 있다.

(출처=뉴시스/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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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15일에는 '마녀2'와 '버즈 라이트이어'가 대기 중이다. '마녀2'는 2018년 318만 관객을 끌어모은 박훈정 감독의 액션영화 '마녀'의 후속작이다. 관객수를 떠나 전작을 좋아하는 팬이 많았고, 1편과 비교할 때 액션 규모도 커지고 볼거리도 많아져 기대가 높다. 애니메이션 영화 '버즈 라이트이어'도 주목해야 한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작품의 주인공은 '토이 스토리' 시리즈의 우주인 '버즈'다. 다만 버즈라는 캐릭터를 활용한 또 다른 영화이지 '토이 스토리'와 연결 고리가 있는 작품은 아니다.
디즈니와 픽사가 합작한 영화인만큼 완성도에서는 의심할 게 없다는 예상이 벌써부터 나온다. 우주 비행사의 이야기를 그리는 흔치 않은 애니메이션 영화라서 아이들은 물론 어른 관객 역시 빠져들 만한 작품이 될 거라는 전망도 있다.
국내 투자·배급사 관계자는 "6월 영화관 분위기가 7~8월 성수기로 이어지는 만큼 이번 달 영화관 부활의 첫 번째 시험대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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